최우수 당선작 작품성·완성도 ‘미흡’ 주장

나주시 관광사진 공모전 ‘잡음’
최우수 당선작 작품성·완성도 ‘미흡’ 주장
심사위원 자질 부족·부정심사 의혹도 제기
 

전남 나주시의 관광사진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김 모씨의 작품‘금성관’을 두고 작품성이 매우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은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김 모씨의 ‘금성관’

전남 나주시가 올해 처음으로 주최한 관광사진 공모전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심사 과정에서부터 당선작 선정에 이르기까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0일 지역 대표 관광지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진행했던 ‘2019년 관광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 총 46점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21일부터 31일까지 지역 주요 관광지 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29점이 응모됐다. 공모전 최우수상에는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7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객사 ‘금성관’과 일대 전경을 담아낸 김모씨의 작품이 선정됐다.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나주시청 홈페이지에는 선정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작성자는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최우수작은 사진의 기본요소 즉, 프레임 설정(사진의 틀)을 할 줄 모르고, 구성 구도(넓은 광장에 행사를 하거나 관광객들이 있는 모습을 넣어야 함) 자체를 모르고 찍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주제가 없이 찍은 사진이며 이후 찍은 사진의 보정단계에서 트리밍(프레임 교정 설정 등)이 전혀 안된 왕초보자의 연습사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지역 사진계에서도 최우수작의 작품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소속 한 회원은 “최우수작은 구도상으로 문제가 있다”며 “다른 당선작을 봐야 알겠지만 1등을 받을만한 사진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심사 과정에 대한 불공정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작성자는 “응모된 사진작품들을 심사한 심사위원들의 자질과 부정심사 의혹이 있다”면서 “디지털파일로 접수받아 심사 당일 개봉해야 부정심사를 막을 수가 있지만 응모자에게 인화한 사진을 받았다. 이로 인해 최우수 작품사진은 심사위원들의 부정심사로 사진작품의 기본요소를 전혀 갖추지 못한 엉터리 사진을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인규 시장은 제1회 나주시 관광사진 최우수 작품사진 선정을 취소하고 시민의 혈세로 지급한 상금 200만원을 회수조치해야 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와 관련, 나주시 관계자는 “사진학과 대학교수 등이 포함된 심사위원회가 공정한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며 “조만간 시청 홈페이지에 모든 당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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