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17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02프로야구 올스타전에 9명을 배출하며 두산과 함께 가장 많은 올스타를 보유했다. 특히 기아는 9명중 8명이 팬투표에서 뽑혀 두산(6명)보다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단 한명의 올스타도 배출하지 못했던 기아는 올해 올스타전 MVP 배출 가능성이 가장 높을 수 밖에 없다.
기아에서는 우선 이종범과 장성호가 MVP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이종범은 전반기에서 도루(25개) 3위, 안타(98개)3위, 타격(0.316)8위로 고른 기량을 보였다. ‘해결사’ 장성호는 6월 4할1푼6리(77타수 32안타), 7월 5할4푼8리(31타수 17안타)로 신들린 듯한 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 1위(0.370) 안타 2위(102개) 타점 3위(70점)으로 올스타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이밖에 김상훈 정성훈 김종국은 시즌 중에 팀 공헌도가 높아 당일 컨디션에 따라 MVP를 노릴 만하다.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은 심재학(두산)과 홈런(28개), 타점(78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엽(삼성) 역시 MVP를 가시권안에 둔 선수로 손꼽히고 있다.
올스타전 MVP는 경기 당일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며 상금 1천만원과 트로피가 부상으로 주워진다. 지난해는 우즈가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로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MVP에 올랐다.
또 20차례의 올스타전에서 타자가 18명, 투수 2명이 MVP에 올라 투수보다는 타자가 유리하다. 투수는 타자들에 비해 등판 이닝수가 적기 때문에 인상적인 경기를 보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기아는 전신인 해태 시절 김무종(1986년·포수)과 김종모(1987년·외야수) 한대화(1988년·내야수)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현재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성한(내야수)이 1992년에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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