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숙인데~” 광주청소년영화제 19일 개막
광주독립영화관서 21일까지…4개국 23편
청소년 제작 영화 상영·감독과의 대화도
대상작은 담양한빛고 홍재희 양의 ‘증명’

홍재희 감독 ‘증명’ 스틸컷/광주독립영화관 제공
김하연 감독 ‘노름’스틸컷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김민서 감독 ‘버스정류장’ 스틸컷/광주독립영화관 제공

2019광주청소년영화제가 ‘반숙인데 왜 그러세요?’란 주제로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광주광역시가 후원하고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추최하는 이번영화제는 총 4개국 23편(단편 17·장편 6)의 영화를 상영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전국의 청소년들이 제작한 영화다. 광주청소년영화제는 영화제 개최를 위해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화출품 공모를 진행했고, 기본 결격사유를 제외한 30여편의 공모작 중에서 수상작 8편을 선정했다.

대상(반숙상)은 담양 한빛고등학교 홍재희의 ‘증명(드라마·15분)’이 차지했다. 증명은 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왕따를 당하고 있는 주인공 ‘민경’이 어느 날 우연히 학생증에 관련된 저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시작된다. 자기를 괴롭히는 친구들의 학생증을 통해 관련된 저주를 증명하려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우수상(수란국밥상)은 남원주중학교 김하연의 ‘노름(드라마·14분)’이 받았고, 장려상(계란찜상)은 원주여고 김보연의 ‘정류장 (드라마·14분)’, 황룡중학교 양우림의 ‘스마트폰 (드라마·11분 15초)’등 6편이 선정됐다. 청소년들이 제작한 영화는 19일 4시 개막작을 시작으로 21일까지 ‘공모수상작’이란 코너에서 상영된다.

현직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함께 제작한 영화도 만나 볼 수 있다.

‘Tirecotor’s movie’코너는 아이들과 학교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여러 에피소드를 영화로 만드는 네 명의 현직 선생님 감독 영화 7편을 만나볼 수 있다.

초청상영작으로는 1999년 칸느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 (19일 7시 30분 상영)’, 어린이가 주인공인 영화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깬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 (20일 2시 상영)’등을 상영한다.

특별한 행사도 마련됐다. 21일 오후 2시 애니메이션 ‘언더독 (오성윤)’ 상영 이후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돼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청소년들에게 현장의 여러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김지연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영화는 공동작업이 기본인 예술이라 다른 어떤 장르보다 청소년들의 협동심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매우 좋은 장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가 영화를 통한 청소년 교육활성화에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광주독립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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