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축산, 지역민과 함께 친환경축산으로 나가야

배윤환 <전남도 축산과장>
 

가축은 동물성 단백질의 주공급원이다. 1인당 축산물 소비량은 1970년 5.2kg에서 2018년에는 51.9kg로 10배 성장하였고, 가축도 2천600만마리에서 2억3천만마리로 9배 성장하였다. 그간 축산은 WTO 다자간 무역협상, FTA 양자간 무역협상으로 국제교류가 확대되어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위생 안전성의 중요성이 확대되었다. 귀농귀촌 등으로 축산환경에 대한 민원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우리 도는 2006년부터 전국 최초로 친환경축산을 추진하여 무항생제축산물 생산을 선도하였고, 2008년부터는 동물복지형 축산으로 구제역 및 AI 등 가축질병 발생을 사전 대비하였다.

김영록 도지사 취임 후인 2017년부터는 전남 축산의 패러다임을 환경친화형 축산으로 전환하여 가축분뇨의 적정처리, 악취없는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 및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생산 공급에 노력하였다. 2019년도에는 여름철 축산재해피해 최소화 위해 100억원의 사업비를 긴급 투입하여 가축 폐사와 증체율 저하 등을 방지했다. 축산재해보험을 24억원에서 60억원으로 확대 지원했다.

또 충남 성환에 있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를 전남 함평으로 이전하여 2027년에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02명 직원과 600여명의 가족 이전, 젖소, 돼지, 초지, 반려동물, 장기이식 동물 연구 등을 우리 도 축산농가와 함께 실시하여 전남 축산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축 악취저감을 위해 미생물제 공급, 미생물 자동살포기, 최첨단 악취측정 장비 등을 지원하였다. 가축분뇨처리시설 확충과 액비의 농지살포로 자원순환농업 실천에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깨끗한 축산농장도 388개소를 지정(전국 3위)하여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 도만의 특수시책으로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210개소 지정, 친환경축산물 생산농가 1천578개소를 인증(전국의 25%, 1위)하여 학교 급식 등에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축산물 생산비 절감을 위해 매년 4만9천ha의(전국 34%, 1위) 농경지에 조사료를 재배하여 연간 3천269억원의 생산비 절감 및 농가소득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남 한우의 자질 향상을 추진했다. 브랜드 3대 요건인 혈통, 사양, 사료통일을 갖추어 2006년부터 추진한 한우브랜드사업의 결실을 맺었다. 암소는 후대축의 성적, 유전능력과 선형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송아지도 계획적인 인공수정을 통해 송아지를 선발하는 우리 도만의 특수시책인 송아지브랜드사업을 추진중이다. 도축성적을 도 전체 도축우 성적과 비교 결과 도체중 3%, 등심단면적 6%, 1++등급출현율 55%가 더 높다.

아울러 축산시설 현대화를 위해 우리도에서 녹색축산육성기금 1천억원을 조성하여 축산업 신규 진입, 가공산업 육성 등에 연1%, 2년거치 5년 상환으로 지원하고 있다. 농림업 생산액의 40%는 축산이나 축산업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영산강 등 4대강 유역의 수질오염 총량제 도입에 이어 내년 3월 25일부터 가축분뇨의 부숙도 판정 의무화, 4월 25일부터 계란의 선별포장유통 의무화가 시행된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 돼지 신규 축사는 밀폐화하고, 개방축사는 미생물제 사용 의무화가 시행된다. 앞으로 토지 양분총량제 전국 시행과 더불어 가축사육두수 총량제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행정과 축산농가, 축산 관련 기관이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 등 환경친화형 축산 실천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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