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타선 기량차 적어…팀타율 1위
▲김종국-이종범 호타준족 팀도루 1위
▲펨버튼 가세후 타순에 무게 실려

기아는 팀 홈런 77개로 롯데 LG에 이어 6위에 그치고 있다. 시즌 개막과 함께 따라 다녔던 ‘거포’ 부재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그러나 기아는 2할 8푼 1리로 팀타율 1위를 달리며 전반기 선두 질주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기아 타선의 특징은 응집력. 상대 투수를 확실히 제압할 홈런 타자는 없으나 톱타자 이종범을 시작으로 9번 정성훈까지 상하위 타선 구분이 무의미 할 정도로 찬스를 잡으면 무서운 집중력으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한다.
기아 타격의 선봉에서는 역시 ‘해결사’장성호.
장성호는 6월에 77타수 32안타(0.416) 7월 31타수 17안타(0.548)로 절정의 타격을 보여주며 전반기에 타격 1위(0.370) 최다 안타 2위(102개) 홈런 10위(14개) 출루율 1위(0.475)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다 안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영우(한화·105개)의 타점이 37점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장성호는 70점(3위)으로 팀 공헌도가 높은 편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또 이종범 역시 5월부터 3번에서 톱타자로 보직 변경후 타격 감각이 살아나 홈런 13개(14위)를 포함 안타 3위(98개), 타격 8위(0.316)로 상승세를 타며 전반기를 마쳤다. 또 고졸 2년차 김경언은 김창희의 부상으로 6월부터 주전으로 출전해 3할에 육박하는 타격으로 5번자리를 꿰찼다.
기아 타선의 전반기 가장 큰 수확은 펨버튼의 가세, 개막과 동시에 기대를 모았던 뉴선이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중심타자의 역할을 못해 팀 타선 전체의 무게가 떨어졌었다. 그러나 뉴선을 퇴출 시키고 새로 영입한 펨버튼이 한국 야구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홈런 6개를 포함 2할8푼6리(21타점)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타선에 무게가 실렸다.
이밖에 김창희-김상훈-정성훈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도 홈런 13개를 포함 70타점을 합작하며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있다. 특히 신동주는 올스타전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후반기 폭풍을 예고했다.
그러나 기아의 타격 상승세에는 김종국(29개·1위)-이종범(25개·3위)이 이끄는 ‘빠른야구’를 빼놓을 수 없다. 팀 도루 92개로 1위인 기아는 이 부문 꼴찌 삼성(28개)에 3배가 넘는다. 또 도루 실패도 17번에 그쳐 도루 성공율이 85%에 육박, 상대 내야진을 흔들며 공격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기아 선두질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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