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가 삼성생명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광주신세계는 19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에 76-88로 패했다. 신세계는 이로써 4승3패를 기록,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3위로 처졌다. 삼성생명은 6승2패가 돼 현대(5승2패)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신세계는 정선민(18점·9어시스트)과 마리아(21점·15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마지막 쿼터에서 정선민이 날린 슛 6개 가운데 단 2개만 성공시키는 불운으로 승리를 헌납했다. 삼성생명은 팀 최다득점을 올린 변연하(26점)와 더블포스트 스미스(12점·11리바운드), 김계령(16점·8리바운드), 박정은(16점) 등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보였다.
이날 경기서 신세계는 경기 시작과 함께 거세게 밀어부친 삼성생명에 1쿼터서 18-23, 5점 차로 뒤진채 마쳤으나 2쿼터 들어 공격의 활로를 찾으며 31-23으로 리드, 전반을 49-46으로 앞서며 기분좋은 출발을 하는 듯 했다. 이언주, 윤미연, 양정옥 트리오는 3점슛을 나란히 2개씩 성공시켰다.
하지만 3쿼터 승부가 갈렸다. 신세계는 15점을 보태는데 그치는데 반해 삼성생명은 무려 26점을 획득,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어졌다. 3쿼터 후반 57-57로 동점을 하용한 신세계는 변연하와 스미스의 자유투 성공으로 다시 3점차로 역전당한 뒤 변연하와 김계령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3쿼터가 끝난 뒤 스코어는 64-72.
어찌할 바를 모르는 신세계는 전의를 상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12-16으로 뒤져 경기를 끝냈다. 신세계는 지난 7일 광주 개막전에서 삼성생명에 큰 점수차로 이겨 자신감에서 앞섰지만 삼성생명의 설욕 의지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우리은행이 2m의 장신 용병 알렉산드라(29점.12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연장 접전끝에 국민은행을 79-76으로 꺾었다. 국민은행은 7연패의 늪에 깊이 빠졌다.
신세계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금호생명과 리그 8차전을 치르는데 1라운드의 패배를 앙갚음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19일 전적(마산 경기)
삼성생명 88(23-18 23-31 26-15 16-12)76 신세계
우리은행 79(25-19 19-24 14-11 11-15< 10-7 >)76 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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