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가 3번째 주말 대회전을 갖는다.
전남 드래곤즈는 20일 오후 7시 상승세의 포항 스틸러스와 광양 홈구장에서 일전을 치른다. 홈 경기로는 4번째로 전남은 그동안 만원사례를 이루며 성원해 준 홈팬들에게 시원한 골세리머니를 반드시 선사한다는 각오다.
전남은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무득점, 총 4경기 1득점이라는 지독한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다만 10개 구단중 최소실점(1점)으로 그나마 7위(승점 5, 1승2무1패)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는 실정.
반면, 포항은 2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2위(승점 7, 2승1무1패)까지 차고올라 최고의 기분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전남으로선 포항이 결코 쉽지않은 상대이기 하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해야만 하는 절박한 처지다.
전남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초반의 부진을 탈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경기결과 외적으로 월드컵 4강 신화의 무대에서 동고동락했던 김태영과 홍명보(포항)의 최고 수비수 대결도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월드컵 이후 한층 자신감을 가지고 수비진을 지휘하고 있는 김태영은 단 1 점만 내주며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고, 홍명보는 복귀후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며 팀을 이끌고 있어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김태영은 ‘튀는 골키퍼’김병지와의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홍명보는 옛스승 이회택 감독과 10년만의 사제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홍명보는 92년 포항서 우승을 일구며 신인으로서 MVP에 올라 당시 명예퇴진하는 이 감독에게 귀중한 선물을 선사했다. 97년 시즌 뒤에 홍명보가 일본 J리그로 진출한 뒤에는 이 감독이 전남 사령탑에 복귀했다.
이날 경기는 포항의 공격수들을 전남 수비가 어느 정도 막아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전남은 최근 공격수들의 부진에 수비수들의 활약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시엘-강철-김태영의 스리백 라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컨디션 난조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한 노상래의 골사냥도 지켜 볼만하다.
반면, 포항은 체력이 좋은 최종범 이정운을 선발로 내세운 뒤 기존 선발인 이승엽과 메도를 교체투입해 승부수를 띄운다. 특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용병 메도(1득점 3도움)와 코난(3득점)이 주시의 대상.
한편, 이날 울산에서는 울산 현대와 대전 시티즌이 각각 3경기 연속 무승,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할 정도로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상승세를 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다음날인 21일에는 전주에서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가 1, 3위간의 맞대결로 긴장감이 더해가고 있고, 수원에서는 나란히 2연패에 빠진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콘스가 외나무다리 싸움을 벌이고, 부천에서는 4, 5위 부천 SK와 안양 LG가 맞닥뜨린다.
또한 이번 주말경기는 100만 관중이 돌파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재 프로축구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수퍼컵과 아디다스컵을 포함, 64경기에 총 3만3천318명. 이번 주말경기에서 6만6천682명 이상이 온다면 69경기 만에 돌파하게 된다. 종전 기록은 99년에 기록했던 72경기.
프로축구는 지난 83년 출범 이래 최단시간 100만 관중돌파의 대기록 수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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