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섬 지역 응급의료체계 재정비
올해 사망률 낮추는 원년
응급환자 이송 시간 단축
2025년까지 헬기장 확충
“‘골든타임’ 확보 중요”
 

전남 신안군은 2020년 ‘섬 지역 생존 가능한 응급환자 사망률을 낮추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한다. 사진은 신안군의 응급헬기 착륙장 모습./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은 응급환자 발생 시 병원 전 단계 소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응급의료체계를 재정비한다고 14일 밝혔다.

섬 지역 응급환자는 지역 특성상 병원 전 단계에 소요되는 시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안군은 이에 따라 2020년을 ‘섬 지역 생존 가능한 응급환자 사망률을 낮추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한다.

섬 지역의 경우 응급의료센터까지의 거리, 인구 규모, 도서분포의 밀집도 등을 충분히 고려해 의료체계를 구축한다.

육지 근접형 섬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대한 접근성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송체계 확립에 최우선을 두고 면 단위로 구급차를 배치한다.

연안 군집형 섬은 2개 지역(암태·하의) 모섬에 기능 확대형 보건지소를 건립해 기본적인 응급검사와 함께 권역응급의료센터와의 원격협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립형 섬 2곳(가거도·홍도)에는 연안 군집형 섬의 응급의료 체계에 더해 평시 헬기 이송은 물론 야간과 악천후에도 해경정을 이용한 이송체계를 구축했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수단이 헬기인 점을 고려해 인구 50명 이상이 거주하는 섬 45개 섬에는 2025년까지 헬기장을 확충한다.

지금까지 15개 섬에 헬기장을 마련했다. 현재 3곳의 헬기 착륙장(하의 웅곡·지도 선도·증도 병풍도)은 건립 추진 중이다.

기존에 설치된 헬기 착륙장을 유사시 차질 없이 활용하기 위해 지장물을 제거하고 야간조명, 풍향계 등 헬기 안전운항 관련 시설물을 정기적으로 보수하기로 했다.

신안군 보건소 관계자는 “경제적 형편이나 사는 곳과 관계없이 공평한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응급환자의 경우 병원 전 단계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에는 2018년 12월 기준 1천25개의 섬이 있다. 이중 나무가 없는 섬을 제외한 섬이 1천4개다. 섬의 개수 때문에 ‘천사섬’이라고 불린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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