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놓친 KIA, 김선빈은 잡았다
4년 최대 40억 규모 계약
골든글러브 수상·KS 2회 우승
“솔선수범해 제역할 다할 것”

지난 2019년 9월 1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KIA 3회말 1사 1,2루에서 5번타자 이창진의 2루타 때 2루주자 김선빈이 득점을 올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지난 2019년 9월 17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김선빈이 주루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김선빈이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구단 사무실에서 FA 계약을 체결한 뒤 조계현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김선빈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안치홍은 롯데 자이언츠로 떠나보냈지만 김선빈을 붙잡는 데는 성공했다.

KIA는 14일 김선빈과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1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 총 4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김선빈은 2008년 2차 6라운드로 KIA에 입단해 견고한 수비력은 물론 만만치 않은 타격감과 빠른 발을 활용한 도루 능력으로 지난 10년간 주전 유격수로 팀의 내야를 지켰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2017년에는 타율 0.370으로 타격왕을 차지했고, KIA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으로 풀타임이 어렵지 않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2루와 유격수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더욱 상승했다.

김선빈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자격을 얻었지만 협상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차려진 협상 테이블에서는 주기적인 만남이 이뤄졌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었다. KIA의 미지근한 태도에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협상을 해를 넘겨 이달 초까지 이어졌다. 결국,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고 이적을 택했다.

믿었던 안치홍을 떠나보내면서 KIA는 다급해졌다. 내야 구성에 대한 부담도 커지면서 그만큼 김선빈에 대한 필요성도 급부상했다.

KIA는 급한 불을 끈다는 심정으로 조계현 단장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기에 이르렀고, 지난 13일 협상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선빈의 잔류로 KIA는 올 시즌 내야구성의 가장 큰 변수를 없앴다. 유격수와 2루수의 병행이 가능한 김선빈의 유틸리티 능력을 활용해 내야의 선택지를 늘릴 수 있게 됐다.

김선빈은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어 기쁘고, 인정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며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끝에 계약에 이른 만큼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운동에만 전념해 올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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