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국회의원 출마자 봇물

15일 현재 8명 중앙선관위 등록

미등록자까지 9명, 광주전남 최다

“현역 의원 불출마, 분구 예상 탓”

기도서
김영득
장성배
서갑원
노관규
정동호
이정봉
김선동
장만채
순천지역구에 4.15총선 출마 예정자가 넘쳐나고 있다. 15일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자만도 8명이고 아직 등록은 하지 않은 후보까지 합하면 9명에 이른다. 이는 광주.전남 전체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예비 후보자를 보이고 있다. 여수지역이 이날 현재 9명이 등록했지만 전남 유일 2개의 선거구 임을 감안하면 순천지역 국회의원 예비 후보자 수가 난립한 상황이다.

이는 현역인 이정현 의원이 수도권 출마로 지역을 떠난 상황이어서 무주공산인 탓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여기다 순천지역이 인구 분포상 2개 선거구로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 후보는 민주당에서 김영득, 노관규, 서갑원, 장만채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김선동 민중당 후보가 등록을 해 놓고 있다. 여기에 국가혁명배금당 정동호(순천시당위원장)씨와 같은 당 이정봉(동부지역위원장), 무소속 장성배(대안신당) 등 모두 8명이 등록을 마쳤다. 지난 14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한 기도서씨(전 도의원)도 아직 선관위 등록을 하지 않을 채 출마를 선언했다. 기 전 도의원은 대안신당 중앙당이 선관위 등록 절차를 마치는 대로 대안신당으로 선관위에 등록할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국가혁명배당금당과 대안신당에서 각각 2명의 후보가 등록한 점이다. 이들 군소 정당의 후보가 복수로 등록한 것은 향후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인지 아니면 순천지역 분구를 예상하고 출마를 한 것인지 현재로선 분명치 않다.

이들 군소정당의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국가혁명대당금당은 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60세 이상 어른신께 월150만원 지급, 출산시 5천만원 지급, 국회의원 100명으로 축소, 징병제의 모병제 전환, 수능시험 폐지 등을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같은 공약은 다소 이상적이면서도 포플리즘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부분도 있다. 당장은 무소속이지만 대안신당으로 출마 예정인 장성배 예비후보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가족돌봄 휴직제에 들어가는 당사자에게 무급이 아닌 유급으로 전환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들 예비 후보는 등록시 3백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하고 오는 3월25일까지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활동할 수 있다. 기탁금 3백만원은 국고로 귀속된다. 이들이 3월26일부터 정식 후보자 등록을 하려면 1천5백만원의 기탁금을 내게 된다.

이같은 순천지역 후보 난립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역 국회의원 지역 불출마와 분구 예상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말하면서도 “일부 후보의 경우 기탁금 3백만원을 내고 총선을 틈타 인지도 높이기 차원의 선전효과를 노린 것”으로 평가절하 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유홍철 기자 yh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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