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상호 맹비난…“몽니 중단” vs “혈세로 표 매수”

민주·한국, 총선 초반 주도권 싸움 치열
공약 상호 맹비난…“몽니 중단” vs “혈세로 표 매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 총선 공약을 놓고 상호간 맹비난하며 지지층 결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총선 1호 공약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를 내세웠던 것을 겨냥해 “21대 국회 역시 무제한 정쟁으로 시종일관하겠다는 정쟁 선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철저한 반대 공약, 과거로 돌아가는 공약뿐이다. 우리 당은 앞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 밀착형 정책을 발표하겠다”면서 “여야가 치열한 민생정책 경쟁을 하자”고 촉구했다.

김영호 원내부대표도 한국당을 향해 “몽니를 중단하고, 국민을 이기려 하지 말라”면서 “공정한 사회에서 정의로운 결과를 거두도록 제1야당으로서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 한국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1호 공약인 ‘공공 와이파이(WiFi) 구축’에 대해 “국민 불만 잠재우기 위해서 여당은 1호 공약부터 실효성 없는 공짜와이파이 확대 마케팅을 하고 있다. 도저히 실력과 정책으로는 안 되니 또 혈세를 끌어다가 표를 매수하겠다는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의 절망경제를 종식시키고 정부의 역할과 기능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국민한테 함부로 이래라저래라 하는 문재인 정권의 월권을 반드시 자유한국당이 끝내겠다. 억눌렸던 국민과 기업의 자유를 되찾아서 민생이 되살아나는 희망경제를 열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공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현역 불출마 지역 13곳 모두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해 17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고,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차 회의를 연 뒤 오는 20일부터 후보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당도 이날 총선 후보자 선정과 공천 및 경선 룰을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공천 작업을 예고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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