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인구 209만명 역대 최대

2년 연속 최저임금 인상도 영향
지난해 ‘쉬었음(비경제활동)’인구가 역대 최대로 증가함과 동시에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018년 보다 23만8천명이 늘어난 209만2천명이었다. 관련 통계가 2003년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쉬었음’ 인구란,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병원 치료 또는 육아·가사 등 구체적인 이유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데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쉬었음 인구를 연령대로 보면 15~19세 2만9천명, 20대 33만2천명, 30대 21만3천명, 40대 22만3천명, 50대 42만6천명, 60세 이상 87만 명 등이었다.

연령별 쉬었음 인구 가운데 특히 20대는 해당 연령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선 5.2%를 기록했다.

쉬었음 인구는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높게 나타났다. 증가율을 보면 20대(17.3%), 30대(16.4%), 50대(14.0%), 40대(13.6%), 60세 이상(10.3%)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8년과 2019년 최저임금이 각각 16.4%, 10.9% 인상됐고 경기 부진 속에 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자영업자 감소가 5∼299인 규모 취업자가 줄어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