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막힌 풍전주유소~조례마을 1.2㎞도로 뻥 뚫린다

2단계 662m 2월 착공, 내년 완공 예정

조례동 교통 체증 해소·법원행 원할효과

전남 순천 조례동 풍전주유소에서 조례마을 간 1.2㎞도로개설 공사가 착공 10년 만에 완공된다.

풍전주유소에서 대주아파트와 남양 휴튼 뒤편을 관통해서 법원쪽으로 이어지는 이 도로가 준공될 경우 성가롤로병원에서 에코그라드 인근 조례4거리 방면의 교통량이 분산되고 법원쪽으로 거리가 단축되는 등 시민 교통편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는 풍전주유소와 대주아파트 뒤편까지 1단계 구간(560m)과 남양휴튼 뒤편에서 조례마을까지의 2단계 구간(662m)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9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1단계 구간은 2008년부터 토지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실제 공사착공은 2011년 4월에 시작됐고 착공 1년 반 만인 2012년 11월에 준공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단계 구간은 한전 송전선로 지중화 문제와 인근 주민의 지속적인 민원제기로 2014년 착공된 뒤 현재까지 공사중단 사태를 빚었다. 이중 한전 송전선로의 지중화 사업은 2017년 완료됐지만 그 후에도 인근 주민의 민원이 해결되지 않아 남양 휴튼에서 호수공원 인근 조례마을까지 2단계 구간은 미개통 상태로 시민불편을 초래했다.

남양휴튼아파트 일부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방음벽이 아닌 방음터널 시공 ▲ 암석 제거시 발파가 아닌 무진동 연마 공법 적용 ▲ 종단높이 10m 낮춘 도로건설 등이었다.

순천시는 당초 150억원에 마무리 할 수 있는 2단계 구간 도로개설 공사가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할 경우 170억원을 추가로 들여야 하는 엄청난 예산부담 때문에 더 이상 진도를 낼 수 없었다는 것.

그러나 순천시는 최근 인근 주민들이 요구사항 강도가 낮아지고 조례동 주민들의 조속한 도로개설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오는 2월부터 공사를 다시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 순천시 관계자는 “남양휴튼 건물과 도로간 간격이 가까운 지점의 경우 방음벽을 시공하는 방법도 있으나 마운드 작업과 나무식재 등으로 20m 폭의 완충녹지를 조성하는 친환경적 방식이 최근의 추세임을 감안해서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올해 예산에 20억원을 배정해서 오는 2월부터 표토와 암석 제거 등의 도로선형 작업에 돌입한다. 추가로 50억여 원의 예산을 세워서 구조물과 포장 작업 등의 공정을 거쳐 내년말 안에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순천시 한 관계자는 “그동안 2구간의 도로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주민 불편과 이에 따른 민원이 계속됐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내년도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동부취재본부/유홍철 기자 yh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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