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하면 더 좋을 연극 ‘장수상회’
세대 아우르는 공감 무대
가족애로 눈물샘 자극
2월 1~2일 광주문예회관
이순재·신구·손숙·박정수
국내 중견 배우들 열연 ‘주목’

장수상회 포스터. /극단 코스모스 제공
장수상회 공연 현장. /극단 코스모스 제공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민족대명절 설을 맞아 따스한 가족애를 녹여낸 연극 ‘장수상회’가 광주를 찾아온다.

남도일보가 주최하고 극단 코스모스가 주관하는 연극 ‘장수상회’가 오는 2월 1일~2일 오후 3시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장수상회는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지난 2016년 초연된 작품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난 2017년 국립극장 공연 당시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지난 2018년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제35회·36회 서울연극제 연출상과 제1회 오늘의 극작가상을 수상한 정범철 연출가가 합류해 다양한 공간을 더욱 실감나고 아름답게 표현할 영상을 활용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장수상회 공연 현장. /극단 코스모스 제공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대표배우 이순재와 신구, 두텁고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손숙, 박정수가 참여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순재와 신구는 장수상회를 운영하며 까칠한 연애 숙맥 ‘김성칠’역을 번갈아 맡고, 풋풋한 사랑을 꿈꾸는 꽃집 사장 ‘임금’역은 손숙, 박정수가 출연한다.

공연은 융통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까칠한 노신사 ‘성칠’이 언제나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고운 외모의 ‘금님’에게 풋풋한 첫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시작된다. 무심한 척 했지만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성칠이 금님에게 점점 다가가면서 자신만 몰랐던 금님의 비밀을 알게 되며 공연은 절정에 달한다.

장수상회 는 1시간 30분 남짓한 러닝타임 동안 성칠과 금님의 알콩달콩한 모습과 그 속에 숨어있는 깜짝 반전을 그려내며 잠시도 지루하지 않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 안에서 단순히 두 사람의 사랑 뿐 아니라, 가족간의 사랑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수상회 는 노년의 사랑, 이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때론 유쾌한 웃음을, 때론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젊은 층을 타켓으로 하는 타 작품들과 다르게, 60대 이상의 중, 노년층의 감성을 자극하며 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다소 편중되어 있던 기존 공연계의 관객층을 더 확대 시키며 새로운 문화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성칠이 사준 어른 크기만한 곰돌이 인형을 보고 좋아하다가도 주책이 아닌지 걱정하는 금님에게 성칠은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전히 소녀같이 아름답다고 따스한 대답을 건넨다. 사랑에 빠지는 데 나이가 무엇이 중요하랴. 마음은 여전히 청춘이고, 가슴이 뛰는 한 그 누구던 사랑을 할 수있는 자격이 있지 않은가. 마치 고등학생들처럼 풋풋하고 순수하게 사랑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내내 관객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진다.

내내 따스한 미소를 선사하던 작품은 후반부에서 관객들의 눈물 콧물을 쏙 빼는 반전도 선사한다. 주인공들의 숨겨진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그 속 안에 담겨있는 가족애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또한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조명함으로써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 공연에 방문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되돌아보는 뭉클함도 전달한다.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면 더 좋을 작품 ‘장수상회’의 관람료는 R석 6만6천원·S석(2층) 5만 5천원이며 티켓은 인터파크와 티켓링크, Yes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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