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전 비서관 출마 선언, 총선 변수되나

권 전 비서관 “소통으로 청년층 노년층 가교 역할”

“민주당 후보들 경쟁력 확인” 전략공천 경계

광양 출신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양·곡성·구례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전 비서관은 “설명절이 끝나고 늦어도 이달 말까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출마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 절차인 공지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후보자 적격 심사를 마무리 지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지역구 출마가 녹록치 않지만 그 동안 쌓은 경험들을 통해서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우리 지역이 20, 30대 젊은층과 60, 70대 노년층이 거리가 있는데 이를 연결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권 전 비서관이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후보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비례대표출마설이 유력하다는 예상과는 달리 지역구 출마로 공식화 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있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에 대해 권 전 비서관은 “비례대표출마에 대해서는 생각도 해본 일이 없다”이라며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쉽지 않지만 시대적인 요구가 청년·여성들에 대한 참여를 요구하고 있어 그런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같은 당 한 예비후보는 “많은 후보가 등록해 선택의 기회를 넓히는 것은 유권자에게 좋은 일”이라며 예비후보등록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난 선거 때 단수공천이라는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민심이 우리 민주당에게서 돌아섰다”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더민주 예비후보들 모두 열심히 지역에서 활동해 왔고,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에서도 나오고 있는 만큼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경계했다.

반면 다른 후보의 한 지지자는 자신의 SNS에 “여러 여론 조사에서 무소속 현역의원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민주당 소속 후보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특권과 반칙을 없애겠다는 말씀을 기억해 부디 광양·곡성·구례 출마를 재고해 주기 바란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에서는 28일까지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14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공천신청을 받는다. 공관위에서는 추가 전략공천지역 혹은 단수공천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어 특정인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상황에 따라 선거구가 요동 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전 비서관은 광양 출신으로 순천여고, 부산외대 정치학학사, 이화여대 정책학 석사 동 대학 정치외교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민주정책연구원 민주아카데미실장, 더민주 디지털미디어국장, 더민주 여성국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관을 지내다 총선출마를 위해 지난 16일 공직 사퇴했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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