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전략 발표(전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비전 및 전략발표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장은 29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 광주시대를 여는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 선포식’에서 “2020년은 광주역사에 매우 뜻 깊은 해로 기록될 것이다”며 “광주가 정치1번지를 뛰어넘어 경제1번지로,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로 자리매김하는 변곡점, 의향광주를 넘어 인공지능 광주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광주시민들의 특별한 DNA(소명의식, 강한 도전정신과 문제의식, 창의성과 상상력)를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AI집적단지를 조성, 광주가 인공지능 일등국가 대한민국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인공지능 클러스터 사업의 비전을 ‘의향 광주를 넘어 AI 광주시대로!’, 목표는 ‘AI 중심도시 광주(AI Hub City Gwangju), 3대 가치로 ▲사람중심 ▲공유와 개방 ▲광주형 AI 비즈니스모델 구축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4대 추진전략으로 ▲AI 클러스터 조성(5대 중점과제) ▲광주형 AI비즈니스 생태계 조성(6대 중점과제) ▲AI인재 양성사다리 구축(5대 중점과제) ▲시민참여형 AI 도시 만들기(4대 중점과제)를 제시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20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다음은 비전과 전략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설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큰 성취 이루시기 바랍니다.

먼저 ‘인공지능 광주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 선포식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오늘 비전 선포식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시고, 바쁘신 일정에도 함께 해주신 존경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 금년은 우리 광주 역사에 매우 뜻깊은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 광주가 정치1번지를 뛰어넘어 경제1번지로,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로 자리매김하는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의향광주’를 넘어 인공지능 광주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인공지능 광주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과 추진전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왜 광주는 인공지능을 선택했을까요?

우리 광주는 정의로운 의향의 도시이지만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오랜 차별과 소외로 인해 경제적으로 많이 낙후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산업불모지인 광주가 어떻게 해야 앞선 도시들을 추월할 수 있을까요?

저는, 시대정신과 가치 그리고 경제질서와 시스템이 완전히 뒤바뀌는 산업혁명만이 우리 광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해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광주가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4차 산업혁명이고, 그 핵심이 바로 ‘인공지능’입니다.

이런 혁신적 발상이 광주의 운명을 바꾸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2018년 11월,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17개 광역자치단체로 하여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을 신청하도록 했습니다.

다른 지자체들은 모두 관행대로 SOC사업을 신청했지만, 우리 광주만 유일하게 R&D 사업인 ‘인공지능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신청해서 지난해 1월, 예타면제 정부지원사업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리 광주시가 공동으로 광주첨단 3지구에 금년부터 앞으로 5년동안 4,116억원을 투입하여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합니다.

이러한 광주의 혁신적 노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작년 5·18 39주년 기념사에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광주의 노력이 눈부시다”고 평가하셨습니다.

◆ 다음은, 인공지능 광주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과 목표입니다.

비전은 “의향 광주를 넘어 AI 광주시대”를 활짝 여는 것입니다.

목표는 세계적 수준의 ‘AI 중심도시 광주(AI Hub City Gwangju)’를 만들어서 ‘AI 일등국가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전과 목표에 ‘사람중심, 공유와 개방, 광주형 AI비즈니스모델 구축’이라는 3대 가치를 담았습니다.

광주의 인공지능 산업은 ‘사람 중심’으로 기획되고 실행될 것입니다.

우리 광주에 조성되는 인프라와 기술, 연구내용은 모든 국민과 지자체 그리고 산업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광주는 세계 유례없는 지자체 주도의 사회대통합형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성공시킨 것처럼, 광주만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담은 ‘광주형 AI비즈니스모델’을 성공시켜 한국경제의 또 하나의 희망을 만들어내겠습니다.

◆ 광주의 인공지능 클러스터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예산, 인재, 집적단지 등 3대 필수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 광주는 그동안 필수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먼저 예산은 2029년까지 10년간 1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우선 정부와 광주시는 2024년까지 5년간 4,116억원을 투입하기로 확정하였습니다.

올해는 국비 626억원을 포함하여 지방비와 민자 등 약 1,000억원이 광주의 인공지능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집중 투자될 것입니다.

◆ 다음은 AI 인재확보입니다.

국가간, 도시간 인공지능 경쟁은 인재경쟁이라고 할만큼 인재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광주시는 우선 국내 인재를 결집시키기 위해 인공지능중심도시 광주만들기 추진위원회와 대한민국 AI클러스터 포럼을 출범시켰고, 판교 테크노밸리와의 협업을 위해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러나 국내 인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제가 직접 미국 실리콘밸리에 건너가 세계적 AI전문가, 기업, 연구소와 MOU를 체결하는 등 국제적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했습니다.

또한 뛰어난 AI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GIST에 AI대학원을 설치하고, 불란서 ‘에꼴42’를 벤치마킹한 인공지능사관학교 개설, 그리고 5개 지역대학, 광주시교육청, 광주과학관과 인재양성 협력 MOU를 체결하였습니다.

◆ 3번째 필요조건인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은 무엇보다 ‘부지확보’가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우리시는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해 12월 첨단3지구 개발제한구역 해제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또한 첨단3지구는 무인저속 특장차 규제자유특구와 경제자유구역으로까지 지정되면서 기업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 ‘데이터 3법 통과’로 빅데이터센터 설립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 다음은 인공지능 광주시대를 열기위한 4대 추진전략과 20대 중점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추진전략은 세계적 수준의 AI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광주 첨단3지구에 2024년까지 개방형 인공지능 집적단지가 조성됩니다.

여기에 2022년까지 인공지능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데이터산업 활성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데이터 산업융합원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4년까지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를 실증할 장비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시범도시 공간도 조성할 예정입니다.

두번째 추진전략은 광주형 인공지능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제 어떤 산업도, 상품도, 서비스도 인공지능과 결합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 광주는 인공지능 기술개발, 창업교육과 코칭, 시제품 제작지원, 시장진출에 이르기까지 창업의 전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하여 AI기업들을 육성·유치할 것입니다.

특히 광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분야를 인공지능과 융복합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세번째 추진전략은 유치원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인재 양성 사다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GIST에서는 AI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오는 3월 AI대학원을 개교하고, 광주시에서는 AI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오는 7월 인공지능사관학교를 운영합니다.

5개 지역대학은 AI융합 인재양성을 위한 전공과정을 신설하고, AI산업융합사업단은 AI일자리로 전환하고자 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광주시교육청, 광주과학관과 협력하여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코딩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네번째 추진전략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활용하는 시민참여형 인공지능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의료, 에너지, 금융 등의 생활 밀착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활용하기 위해 우리 시는 ‘My Data 기증’ 범시민 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인공지능을 활용한 생활문제 해결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행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AI 기반으로 행정서비스를 혁신할 것입니다.

◆ 이같은 4대 추진전략들이 실행되면,우리 광주는 어떻게 바뀔까요?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안에 우리 광주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완전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와 슈퍼 컴퓨팅 파워를 갖춘 세계적 수준의 AI인프라 단지가 우리 광주에 조성될 것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 광주에서 AI 창업 1,000개, 일자리창출 7,000명, 융·복합 AI인재 5,150명이 양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이보다 훨씬 더 큰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끝으로, 본 사업의 추진체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7일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올해를 ‘인공지능 4대강국 원년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잠시 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리 광주시는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AI산업융합사업단」을 출범시킬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시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산업국과 인공지능정책과를 신설했고,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시민이 주축이 되는 ‘AI광주 시민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할 것입니다.

광주시민들의 특별한 DNA는 역사적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시대발전을 선도하는 소명의식, 강한 도전정신과 문제의식, 문화를 기반으로 한 창의성과 상상력, 이 특별한 광주시민들의 DNA를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집적단지를 조성하여 AI Hub City 광주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일등국가 대한민국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인공지능 광주시대의 비전과 추진전략 발표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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