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전방위적 필사의 노력으로 막자
전경선(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장)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중국 우한시에서 유행하는 폐렴으로 중국 보건당국과 WHO(세계보건기구)에 의해 제한적 정보들만 확인되고 있고, 중국당국 등의 발표에 대한 불신이 강해져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 병원체라는 점과 일부 사람 간 감염도 있을 수 있음이 알려졌지만, 정확한 감염원이나 감염경로, 잠복기 등에 대해서는 지금도 계속 확인 중에 있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폐렴, 호흡곤란)이 있고, 정부에서도 중국 방문 후 14일 이내 이 같은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WHO에서는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람 간 전파력이 사스보다는 약하지만, 메르스보다는 강하다고 파악하고 있으며 치사율은 메르스와 사스보다는 덜 하다고 발표했다.

현재 우한 폐렴의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광주 2명을 비롯해 18명이다. 전남은 2곳에서 발병 의심 환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아 아직 전남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 6개 팀 28명으로 방역대책반(반장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을 구성해 예방과 의심 환자 발생 시에는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 긴급대응 등을 대비했다.

또 1월 27일에는 방역대책반을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28일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대책 회의를 주재하는 등 우한 폐렴 확산 억제를 위해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도 같은 날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개학을 맞아 학생들에게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보건교육과 함께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강화를 안내하고 졸업식 등 행사를 축소하거나 참석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모든 방안을 마련해 감염경로 차단에 힘쓰고 있다.

또한 지자체들도 행사를 축소하고 방역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예방 행동 수칙으로 ‘손바닥, 손등 등을 비누로 꼼꼼히 씻기’, ‘기침할 땐 손으로 가리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자는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기’, ‘선별진료소 및 의료기관 방문 시 의료진에게 중국 여행력 알리기’로 개인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남 28곳을 포함한 지역별 선별진료소 288곳을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2002년 사스와 2015년 발병했던 메스르 두 감염병이 7~8개월간 유행한 것을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역시 종식까지 걸리는 기간이 비슷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확산억제와 감염경로 차단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관계 기관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우리가 이 공포에서 언제쯤 벗어날지는 아직 모른다.

호흡기 감염병은 누구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예방 방법은 남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발열이나 기침이 있으면 스스로 마스크를 해야 하고, 기침 에티켓을 지키며 감염지역 해외 여행력을 감추지 말고 알려서 치료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인터넷에 코로나바이러스 괴담이라고 해서 퍼지는 기사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괴담은 과학적 근거가 없고, 감염병 대응을 무력화 시키며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등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높다.

정확한 정보는 국가기관 사이트에서 언제나 확인이 가능하니 괴담을 믿지도 퍼뜨리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공항, 병원 등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남도민과 우리 국민들이 있다.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전라남도의회에서도 200만 도민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하여 조속히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나 그러 했듯이, 모두가 전방위적 필사의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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