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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남도·K포럼 트레킹 동행 취재기…천사의 섬 자은도“겨울바다로 떠나자”…아름답고 신비한 섬

<중흥·남도·K포럼 트레킹 동행 취재기>…천사의 섬 자은도

길이는 7.22km, 폭(너비)은 11.5m
“겨울바다로 떠나자”…아름답고 신비한 섬
탁 트인 해안 따라 ‘해넘이길’ 걸으며 힐링
시원한 바닷소리·산울림 환상 조합에 ‘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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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 총 길이 7.22km의 천사대교는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자은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층 더 빛나게 해준다.

가슴이 꽉 막힌 것처럼 미칠듯이 답답하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쉽게 결정을 못내린다. 바다로 갈지, 산으로 갈지 결정하기도 힘들다. 바다로 가면 숲속이 그립고, 산속으로 가면 바닷소리가 귓속을 맴돈다. 인터넷을 뒤져보지만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다. 걱정하지 마시라. 여기 바다와 산울림을 둘다 만족시킬 만한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아름답고 신비한 섬 자(慈)은(恩)’도다. 탁 트인 바다, 울창한 숲속은 흐트러진 정신을 맑게 해준다.

자은도는 천사대교 개통 이후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관광객만 수백만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천사대교가 개통되기 전 베일에 싸였던 자은도가 개통 이후 실체를 드러내자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예전에는 목포로부터 27㎞ 떨어진 자은도에 가려면 반드시 1시간 30여분정도 배를 타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차를 타고 천사대교를 지나 10여분 남짓 더 달려 은암대교를 건너면 바로 자은도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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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중흥건설과 남도일보 임직원, K포럼 원우 등 회원 90여명이 신안 자은도에서 트레킹을 가졌다.

트레킹 회원들은 이날 자은도 해안길을 따라 숲과 물이 어우러진 해넘이길을 함께 걸으며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자은도는 언제든지 우리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바닷소리·산울림 느낄 수 있는 해넘이길

자은도에는 모두 50여 개에 이르는 해변과 9곳의 해수욕장이 있다. 자은도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는 백길, 분계, 둔장 등을 꼽을 만하다. 그중 둔장 해수욕장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자은도의 땅끝마을 한운리에서 둔장 해수욕장을 거쳐 사월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을 해넘이길이라 부르는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해넘이길로 향하는 둔장어촌마을 입구 안내판에는 자은도의 지명 유래가 된 두사충(杜思忠, 일명 두사춘) 이야기가 매력을 더해준다.
 

해넘이길
 

해넘이길로 가는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조용한 마을을 따라 쭉 1~2㎞정도 걷다보면 탁트인 바닷가가 우리를 맞이한다. 겨울바다의 잔잔한 파도소리와 물결에 흔들리는 작은 어선이 있고, 컹컹거리며 뒤를 따르는 백구도 있다. 물론 소나무 몇 그루를 이고 앉은 예쁜 섬, 옥도도 바다 한 가운데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다.
 

둔장해수욕장
둔장에 있는 해상목교를 지나 볼 수 있는 할미도.

하지만 솔 숲으로 이뤄진 입구만 지나면 길은 언제 그랬냐는 듯 훌쩍 다시 넓어진다. 눈대중으로도 승용차 두 대는 거뜬히 지날 만하다.
 

바다
해넘이길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바다 내음 나는 모래길

둔장 해수욕장에서 사월포까지는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도 된다. 해변을 감싸고 있는 솔숲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된다. 자은면에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자체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이 산책로는 두모체육공원을 거쳐 사월포 입구까지 2㎞ 남짓 이어진다. 흥미로운 건 산책로를 양방향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란히 조성해 놓았다는 점이다. 덕분에 원점 회귀가 가능할 뿐 아니라 같은 구간을 걷더라도 오고 갈 때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바다 내음 나는 모래길’이라 이름 붙여진 이 길은 지속적인 코스 개발을 통해 자은도의 서쪽 해안에 위치한 모든 해수욕장과 해변을 아우르는 명품 해안 여행코스로 태어났다.

◇동양 최대 규모 독살이 있는 할미도로 향하는 해상목교

해넘이길 윈드비치(탐방데크)를 따라 둔장해변이 있는 바다로 내려오면 할미도로 향하는 해상목교가 나온다. 독살은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식이다.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이 되면 고기가 같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되면 물이 빠지면서 돌담에 남은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해변으로 내려서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할미섬이 가장 먼저 반긴다. 둔장 해수욕장에서 할미섬이 유명한 건 독살 때문이다. 독살은 남해도의 죽방렴과 같은 원시어업의 한 종류로 석방렴이라고도 부른다. 죽방렴이 센 물살을 이용한다면 독살은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한다. 갯벌에 2m 높이의 돌담을 쌓아 밀물에 들어온 고기를 썰물에 걷어내는 식이다. 아직도 이곳 주민들은 독살을 이용해 고기를 잡곤 하는데, 썰물 때면 할미섬 부근으로 드러나는 독살까지 걸어 들어가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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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 거리의 해상목교를 걷다보면 시원한 바닷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자은도

자은도의 주요 농산물은 대파, 양파, 마늘, 땅콩이며 가을에는 유기농 함초를 수확하고 이듬해 3월까지는 김을 생산한다. 염전도 있으며 암태도를 바라보는 갯벌이 광활하다. 일 년 내내 땅에서 나는 풍부한 농산물과 바다가 주는 싱싱한 해산물로 자은도에서의 한 끼 식사는 어디에서도 느끼기 어려운 풍요로움이 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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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는 트레킹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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