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임금협상 타결
파업 하루 만에 정상화
 

전남 목포시청 전경.

전남 목포 시내버스가 파업 하루만인 지난 7일 임금협상을 완료하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목포시는 “지난 7일 오전 0시 30분께 노사가 임금 월 20만 인상에 합의하고 오전 5시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인상분 13억3천만원을 목포시에 지원받아 소급 지원하기로 했으며, 목포시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노조는 임금인상분을 요구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임금인상 소요액 전액을 목포시가 지원키로 했는데도 지원확약서 등을 요구하며 기습적으로 파업을 강행해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며 노조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시는 적자 보전을 명목으로 하는 지원금은 추경에 편성할 예정이지만 예산심의는 의회의 고유권한이고, 지원확약서는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시는 노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임금 지급 관련 세부적 사항을 이유로 기습적으로 파업에 들어간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시민들도 매년 수십억 원의 혈세를 지원받은 시내버스 파업으로 출퇴근길 큰 불편을 겪었으며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목포시내버스 회사 측은 지난해 재정지원금 33억원, 유가보조금 3억원을 비롯해 공공성 강화 재정지원, 교통카드 결제 수수료 등 목포시와 전남도 등으로부터 60억여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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