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국민적 동의 얻을 수 있는 3당 통합 추진을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이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3당 통합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개혁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은 10일 오후 상견례에 이어 11일 다시 만나 통합추진기구 출범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3당 통합은 전국의 모든 중도개혁진영에 희망의 깃발이 돼야 한다. 무너져버린 3당 체제를 복원하는 길이고, 기호 3번으로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다급한 나머지 국회의원 숫자에 연연한 단순한 몸집 키우기 통합이어서는 안된다. 호남인들이 선택해준 국민의당을 분열시켜 호남의 정치력과 가치를 떨어뜨린 책임 있는 당사자들의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 또 3당 지도부 등 주요 당직자 및 중진의원들은 통합의 밀알이 된다는 심정으로 통합당의 당권과 공천권 등 일체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결단을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총선만을 겨냥한 통합이 아닌 진정으로 호남을 대변하면서 미래 세대와 통합을 통해 한국 정치를 새롭게 하고 새 미래를 열어가는 중도개혁 실용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지난 22년 동안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정권을 번갈아 맡았으면서도 서로 승자독식을 위해 대립의 정치를 해왔다. 이러한 양당 정치의 폐해를 비집고 제3당이 자리 잡게 되면 우리 정치가 다양해진 국민 여론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 틀림없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개혁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통합을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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