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대파 가공품 개발로 농민 시름 던다

올 생산량 평년 대비 11% 증가

3.3㎡당 3천~5천원까지 폭락

어린이 간식 등 10여종 개발 中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신축도

전남 신안군은 신세대 주부들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대파 맛장, 국물 팩, 추출물, 어린이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파 어묵, 과자류까지 10여종의 대파 가공품을 개발 중이다. /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이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재배 농민들을 위해 대파 가공품을 개발하고 있다.

13일 전남도와 신안군에 따르면 전국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전남지역 올 겨울대파 생산량은 평년 대비 11% 많은 12만5천t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가격은 평년 절반 수준에 그쳐 도매시장 상품 1㎏당 가격이 724원까지 하락했다.

산지 유통인의 거래도 낮아 출하율이 평년(40~50%)보다 낮은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3.3㎡당 1만원 정도선에서 거래됐던 포전거래 가격은 최근 3천~5천원까지 떨어져 사실상 거래가 사라져 재배 농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겨울대파 재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1차 채소가격안정제사업 시장격리에 이어 도 자체 농산물 가격·수급 안정 사업으로 30억원 상당(198ha)을 추가 시장격리 한다.

1차 채소가격안정제사업으로 161㏊를 산지 폐기하기로 했는데 시장격리 물량이 적어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전남도는 시장격리를 통해 겨울대파 미출하량 일부를 산지 폐기해, 시장 출하량을 줄이고 실질적 가격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다.

신안군도 신세대 주부들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대파 맛장, 국물 팩, 추출물, 어린이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파 어묵, 과자류까지 10여종의 대파 가공품을 개발 중이다.

신안군농업기술센터 강행선 소장은 “영양을 듬뿍 담고 있는 대파를 먹고 면역력을 기르길 바란다”면서 “경쟁력 있는 농산물 가공품 생산과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를 신축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철인 대파는 양념으로 사용뿐만 아니라 김치, 장아찌, 대파즙으로 가공해 먹을 수 있고 대파를 직접 불에 구워 먹으면 달큰한 대파 맛을 볼 수 있어 별미”라고 강조했다.

대파는 뿌리부터 버릴 게 없는 건강 먹거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대파는 ‘동의보감’에서도 총백탕이라 해서 파의 뿌리가 붙어 있는 흰 부분과 생강을 넣고 달여 감기에 걸린 임산부나 아이들이 먹도록 권했다고 한다.

신안 겨울대파는 모래와 갯벌 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연백부가 길고 굵어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고 미네랄과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하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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