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형 변경 새로운 변화로 ‘긍정적’

남도일보 2020독자권익위원회 제14차 회의
판형 변경 새로운 변화로 ‘긍정적’
제목 창의적·기사 더 압축해야
편집 짜임새·특집강화 돋보여
트렌드 맞춘 ‘주말섹션’ 주목

남도일보 2020 독자권익위원회 제14차 회의가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남도일보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덕모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2020 독자권익위원회가 18일 제14차 회의를 열고 지난 세 달간 남도일보 보도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은 남도일보가 새해부터 광주·전남지역 종합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고급 신문판형인 베를리너판(Berliner format)으로 판형을 바꾸고 컨텐츠도 대폭 강화한 것과 관련해 독자권익위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올해 보도·편집 방향과 지역신문이 나아가야 하는 길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덕모(호남대학교 교수)위원장을 비롯해 배미경(더킹핀 대표)·강신중(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백현옥(송원대학교 교수)·윤영선(전남대학교 지역개발연구소 겸임연구원)·임성화 (청년시민활동가) 위원과 김용석 남도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 김덕모 위원장=남도일보가 1월 1일자로 혁신적인 지면 변신을 했다. 대단한 노력과 변화를 통해 새롭게 나아가는 남도일보가 됐으면 한다.

특히 베를리너판으로 판형을 변경한 이후 독자들 반응이 뜨겁다. 편집이 짜임새 있고, 특집판이 돋보인다.

최근 남도일보 보도된 것 중 눈에 띄는 것은 경제면에서 지역의 숨겨진 식당을 소개한 것이다. 맛있고 깔끔한 식당을 소개해 독자들에게 유용한 도움이 됐다. 소위 말하는 블로거들이 맛집이라 소개한 곳에 가면 ‘속았다’는 느낌이 들어 불쾌할 때가 많은데, 앞으로도 남도일보가 신뢰성 있게 지역 맛집을 소개해 줬으면 한다.

◇ 강신중 위원=지역에서 최초로 신문 판형을 바꾸면서 어떻게 내용이 달라질지 관심이 많았다. 일단 기자들은 기사 내용을 함축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지면이 작아진 만큼 내용 축약과, 불필요한 문구를 줄여야 한다.

남도일보 홈페이지 관리가 세련되게 구성됐으면 한다. 이미 연재가 끝난 기사들이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차지하고 있는데, 연재가 끝난 것은 다른 곳에 배치하고 새로운 기획기사로 채워야 할 필요가 있다. 젊은 세대들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기사를 대부분 접하기 때문이다.

◇ 백현옥 위원=지면이 작아지면서 읽기 쉽고, 편하게 펼쳐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의 대판 사이즈는 두 손으로 신문을 펼치면 어깨 너비보다 커 불편했지만 판형 변경으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신문이 됐다. 인쇄의 질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존의 신문을 보던 독자들을 위해 판형 변경전에 좌담회 등으로 알리고 소통을 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지면 변경 후 금요일자 주말섹션이 생기면서 전세대를 아우르는 특집 기사들이 나왔다.

지난 주 금요일자로 제작된 <‘남도는 지금 동백꽃 필 무렵’2월 14일자> 기사는 최근 KBS에서 큰 인기에 방영됐던 배우 공효진 주연의 드라마‘동백꽃 필무렵’을 연상케하는 아이템으로 요즘 세대는 물론 나이든 세대까지 공감할 수 있는 기사가 됐다.

◇ 윤영선 위원=보통 독자들은 헤드라인을 위주로 보는데 지면이 작아지면서 헤드라인도 축소 됐기 때문에 더 눈에 띄는 제목을 표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또한 남도일보만의 특별함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중앙지처럼 별도의 속지를 제작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역 이슈를 정기적으로 속지판을 제작한다면 남도일보만의 색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문화·예술 부분에서 남도일보가 강점이 돋보이는데 인터넷과 모바일도 강화를 했으면 한다.

◇ 임성화 위원=신문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한손에 들 수 있어서 좋고 보기 쉬워졌다. 남들이 하지 않는 시도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지면이 작아진 만큼 내용이 함축적으로 담겨야 되는데, 헤드라인에 대한 창의적 고민을 깊게 하고 남도일보에 걸 맞는 품격을 갖추면 좋겠다.

최근 광주에서 기후변화 선포식이 있었다. 남도일보에서 연계성을 찾아 선도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기획 기사를 다뤄도 좋을 것 같다. 지난 16, 17일에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같은 맥락으로 기사를 작성한다면 시민 삶의 밀착성도 높아져 지역신문의 역할을 충실히 실천할 수 있을 듯 하다.

아울러 이슈에 대한 선점이 필요해 보인다. 예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곧 광주에 오는데 ‘온다 안온다’가 중요한 것이 아닌 정치적 해석이나 광주 전남 지역과 연결되는 내용과 의견을 담을 필요도 있다.

◇ 배미경 위원=지난 주말섹션에 드라마를 소재로 한 아이템처럼 지속적으로 감성과 관련된 기사를 발굴해 실생활에 유용하고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를 내보냈으면 한다.

남도일보가 올해 총선 특별취재팀을 꾸리고 지면 3면에 ‘21대 총선 뛰는 사람들’이란 코너를 만들어서 보도하고 있다. 독자들한테 예비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 볼 수 있도록 한 기획은 좋다. 다만 민주당 예비후보자와 광주지역 예비후보자에 대한 기사가 상대적으로 많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광주지역 예비후보자와 전남 지역 예비후보자들이 각각 다른 지면에 보도되는 것보다는 가독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지면에서 보도됐으면 한다.

이밖에도 남도일보 홈페이지와 모바일에 총선 섹션을 만들어 선거 정보를 한눈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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