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은, 5.10%로 3위 고금리 속해

광주은행 中企 신용대출 금리 상위권
은행권 이자 비교해 보니
평균금리 전북·기업 가장 비싸
광은, 5.10%로 3위 고금리 속해
 

광주 지역에 있는 제조업체 A사는 인근 B은행에서 수년간 거래해왔다. 하지만 최근 자금 마련을 위해 신용대출을 알아보던 중 거래 은행을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서 공시된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를 비교해 보니 같은 신용등급인데도 타은행의 금리가 B은행보다 훨씬 낮아서다.

이처럼 같은 신용등급이라도 은행마다 적용 금리가 다르면서 거래 은행을 바꾸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19일 은행연합회 중소기업대출금리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1~10등급까지 중소기업 신용대출을 진행했던 각 은행별 평균금리를 비교한 결과 전북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6.44%로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연 5.48%)과 광주은행(연 5.10%)의 금리도 다른 은행보다 높은 편이었다.

반면 산업은행은 연 3.30%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하나은행(연 4.14%)과 신한은행(연 4.16%) 순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

은행별 중소기업 대출금리 신용등급이 같더라도 연 3~4%P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이 신용등급별로 고객에 적용하는 금리를 가중평균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결과다.

‘정상’ 기업군 중 최하위 신용등급인 6등급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신용대출 금리를 비교해 보면 경남은행이 연 5.36%로 가장 낮았다.

이어 부산은행(연 5.62%), 하나은행(연 5.72%), 대구은행(연 5.96%), 광주은행(연 6.37%) 순이다.

반면 같은 신용등급이더라도 전북은행은 연 10.18%, 국민은행은 연 10.03%로 10%대를 기록하며 국내 은행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연 9.84%)과 제주은행(연 9.23%), 기업은행(연 9.03%) 순으로 고금리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광주은행 관계자는 “광주은행은 제1금융권에서 대출 받기가 쉽지 않은 저신용자에 대한 중금리 대출과 함께 최근 정부가 정책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포용금융을 많이 취급하게 되면서 평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보일 수 있으나 다른 은행과의 금리차이가 크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서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지원을 확대하고 금리도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해 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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