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 단일 선거구로 여·야 합의안 강력 반발
“순천 일부를 인근 선거구로 떼붙이는 건 헌법위반”
 

노관규 예비후보가 순천 국회의원 지역구 단일안으로 합의한 여야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유홍철 기자 yhc@namdonews.com

노관규 민주당 순천지역 예비후보가 선관위 선거구획정위가 만든 순천갑·을 분구안을 단일 선거구로 뒤집은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노 예비후보는 5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선관위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순천을 2개 선거구로 분할하는 내용이 포함된 획정안을 이날 저녁 순천지역구 단일 선거구로 하는 3당 여·야 합의문을 내놓았다”며 “이는 말도 안되는 위헌적 발상이다”고 반발했다.

노 후보가 입수해서 내놓은 여·야 합의안에 따르면 “순천시 인구가 2019년 1월말 기준 28만150명이어서 이번 선거 인구 상한선인 27만8천명을 넘어서기 때문에 순천지역구를 분할해야 하는 당위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 한해서 예외적으로 시·군·구 일부를 인접 시군 선거구에 떼다 붙일 수 있는 안이다”고 설명했다.

노 후보는 “여·야 합의안에 따르면 순천의 한 개 면이나 동을 인근 선거구에 떼어붙여 순천 선거구 인구가 인구 상한선(27만8천명)을 넘지 않는 방식으로 순천지역구를 단일 선거구로 유지하는 안이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순천시에 소속된 행정구역을 이번 선거만을 위해 강제적으로 다른 선거구로 강제 이주시키는 것이 21세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하고 “순천 지역구 의원이 순천을 떠나고 없는 틈을 이용, 순천이 선거의 실험장이 돼야 하느냐”고 여·야의 합의안을 규탄했다.

“이런 황당한 합의안으로 인해 순천시장과 도의원, 시의원들이 어떻게 활동하며 행정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냐”고 우려한 노 예비후보는 “국회가 한번이라도 순천시민의 입장을 헤아려 보았다면 이런 야합적 선거구 분할은 있을 수 없다”고 비난하고 “순천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두 개로 분할돼야 한다”고 여·야와 선관위 선거구획정위에 촉구했다.

노관규 후보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순천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다른 예비후보들도 동의하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따라 순천지역 정치권과 지역사회도 순천지역 단일 선거구를 근간으로 순천시 일부 면 또는 동을 인접 시·군 선거구에 붙이는 여야 합의안에 대한 규탄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부취재본부/유홍철 기자 yh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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