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한잔으로 코로나19 예방하자
손동모(전라남도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장)
 

요즘은 아침에 눈 떠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신문, 방송 등 언론매체는 물론 온 나라 사람들의 대화는 코로나19(COVID-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시장에서 발생하였다고 하여 “우한폐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식 명칭을 코로나19로 명명했다.

이러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은 중국,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이란 등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55개 국가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일 현재 3천7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계속해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주로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튀어나오는 침방울인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과 마른기침, 두통, 폐렴, 호흡곤란 등을 들 수 있다. 치사율은 각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2∼3% 정도로 사스 9.6%, 메르스 34.5%보다 낮지만,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문제시 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시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비누를 이용한 손 자주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발열 ?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 등 ‘코로나19 국민 행동수칙’을 만들어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예방수칙 준수와 함께 각 개인별로 신체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보고되고 있는데, 그중, 하루에 한잔 이상의 녹차를 마시면 바이러스 억제와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뷰코브스키 박사(Dr Buskoski)가 발표한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논문에 따르면 녹차의 주성분이자 떫은맛을 내는 폴리페놀 일종인 ‘카테킨(Catechin)’ 성분은 항바이러스, 항염증에 효과가 있으며, 또 다른 중요 성분인 테아닌(Theanine) 성분은 면역세포의 방어력을 높여 우리 신체가 바이러스 등에 노출되었을 때 보다 빠르게 대응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오사카 대학의 쿠니히로(Kunihiro) 교수 등은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 성분의 강력한 항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효과’란 논문을 통해,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가 약물 내성 바이러스를 포함한 인간 및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에 대해 타미플루 등의 뉴라민가수분해효소 억제제(neuraminidase inhibitor) 보다 효과적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최근 중국의 절강성 질병센터에서도 ‘찻물이 살균과 세포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 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몇몇 전문가들은 녹차가 바이러스 치료제는 아니지만 강력한 항균 작용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어 평소에 녹차를 자주 마시면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는 학술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 모두는 코로나19 국민 행동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매일 꾸준히 녹차를 마심으로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전에 예방하고, 찻잎의 소비 확대를 통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지역의 차 재배 농가, 가공업체들의 소득향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녹차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 섭취를 통한 개개인의 건강 증진과 차(茶)를 마시며 느끼는 정서·심리적 안정감 유지 등 일석사조(一夕四鳥)의 효과를 누려보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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