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화재와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비하자

여수소방서 화재조사관 이상준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각 소방서는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며 팔을 걷고 나섰다.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이 찾아와 코로나19 전염병을 진정시켜줄 것이란 기대감에 다른 해보다 더 절실히 봄이 기다려지는 것이 아닐까?

외출을 자제한 많은 이들이 진정국면으로 돌입하는 본격적인 행락 철이 찾아온다면 야외로 나들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 결빙된 지표면이 녹아 지반 약화로 옹벽 등 시설물이 붕괴되고 전도, 낙석으로 인한 인명사고 및 재산피해 발생이 우려 된다.

또한 비가오지 않았어도 지반이 함몰돼 땅에 물이 고인다거나 옹벽 및 담장의 균열과 부풀음 현상, 보도블록의 침하, 가로수 기울어짐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한다면 즉시 119로 신고해 재난을 방지해야 하겠다.

전체 화재 중 봄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데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다. 소방서의 해빙기 3월은 “봄철 화재 예방대책”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시기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실효습도가 낮은 날이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삽시간에 큰 불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예방 요령으로는 화재취약대상을 사전에 파악하여 화재발생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하고 미사용 전기기구의 플러그를 뽑고 가스기구 중간밸브를 잠그며 불이 날수 있는 물건들은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산에 오를 때 라이터, 성냥, 버너 등 화기위험 물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논, 밭두렁을 태우거나 인적이 드문 어두운 밤에 농촌부산물, 쓰레기 등을 몰래 태우지 않고 마을 공동으로 바람 없는 날 택하여 주무관서 허가를 받아 실시하는 등 봄철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하여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불안감 높아지는 이 시기에 더욱 냉철한 화재 예방 및 해빙기 안전사고 방지 실천으로 안전한 나라 만들기에 모두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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