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방사광 가속기’반드시 유치해야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유치는 전라남도가 올해 꼽은 도정 현안의 3대 핵심중 하나다. 정부가 올해 ‘방사광 가속기’가 들어서게 될 장소를 결정하게되는데, 벌써부터 전국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1조원대 규모의 최첨단 대형 랜드마크 연구시설이라는 점에서 전라남도는 민선7기 김영록호가 출범한 이래 유치를 위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10일 호남권 소재 21개 대학 총장들이 이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다음날인 11일 전남도 시·군의회 의장단도 건의안과 서명부를 김영록 전남지사에 전달하면서 힘을 보태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전남도가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연구환경이 열악한 현실 때문이다.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대전, 포항, 경주, 부산 등 충청·영남지역에 편중돼 있는데다 호남권 R&D 사업 비중 역시 3.02%에 불과할 정도로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여기다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설 지역 기반도 탄탄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2022년 한전공대가 개교할 예정이어서 그 시너지 효과는 어느지역보다 높다는 점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는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남도는 한전공대와 연계해 세계적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인근 80만㎡부지에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고 한국전력, 국책연구기관과 함께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군사정권시절 진저리나게 소외를 받아야 했던 호남이 민주주의 정권이 들어서면서 낙후에서 점차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할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방사광가속기’유치는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과제이기도 한 국가균형발전 차원 측면에서도 그렇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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