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팀 최초 개발

급성심근경색증 치료 ‘이중 항혈소판제’ 선택법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팀 최초 개발
출혈 위험 높은 동양인 환자에 적합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전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치료에 쓰이는 이중 항혈소판제(Dual Anti-Platelet Therapy·DAPT)를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이중 항혈소판제 스코어(KAMIR-DAPT score)’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같은 성과는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KAMIR)를 진행하는 총책임자 정명호 순환기내과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이 일궈낸 것이다. 또 이번 연구에는 일본국립순환기센터의 야수다 부원장도 참여했다.

19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이중 항혈소판제 스코어는 허혈성 위험도와 출혈성 위험도를 동시에 점수로 나타내는 것으로, 지금까지 서양에서 개발돼 사용되었던 DAPT score 및 GRACE score 보다 훨씬 생존 예측도가 우수한 획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어는 총 11가지의 임상적 요소와 검사결과 요소를 바탕으로 마이너스(-)6점에서 12점까지 구성됐으며 3점 이하이면 항혈소판제 중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을, 4점 이상이면 새로운 강력한 항혈소판제인 프라수그렐(prasugrel) 또는 티카그렐러(ticagrelor)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이로써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 후 투여하는 이중 항혈소판제는 보다 쉽고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출혈 위험이 높은 동양인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AMI 연구는 지난 2005년 대한순환기학회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돼 현재까지 7만4천여명의 환자를 등록했으며, 총 271편의 논문(SCI 250편)을 발표해 세계 최다 논문 발표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일본 국립순환기센터도 KAMIR을 본받아 2013년부터 JAMIR을 시작했으며,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KAMIR-JAMIR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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