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관광객 방문 통제 강화

완도 청산·노화도 등 4곳 여객선 탑승 제한

신안 병풍도 운항 여객선 주말·휴일 중단

전남 완도군은 군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28∼29일, 4월 4∼5일 청산도와 노화·소안·보길도를 찾는 관광객 승선을 통제한다./완도군 제공
전남 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섬 방문 통제를 강화한다.

완도군은 군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28∼29일, 4월 4∼5일 청산도와 노화·소안·보길도를 찾는 관광객 승선을 통제한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를 취소했는데도 주말에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이 1천300여명에 달하고, 노화·소안·보길도를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른 것이다.

완도군은 여객선 매표 시 주소를 확인해 청산, 노화, 소안, 보길도 관광객 방문을 통제할 계획이다.

대상은 주민등록상 완도군에 주소를 두지 않은 타지역 사람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를 찾아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한 방문 통제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방문 통제 외에도 매일 2회 이상 여객선터미널·여객선실 내 소독과 승선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안군도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증도 병풍도를 운항하는 정기여객선의 뱃길을 주말·휴일에는 중단하는 ‘초강력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벗고 나섰다.

신안군은 최근 전국 각지에서 주말을 이용해 ‘가고 싶은 섬 기점, 소악도’를 찾는 상춘객이 급증해 최근 병풍도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3월 28부터 4월 6일 기간 중 주말·휴일 4일 동안 여객선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주말에선 지역민만이 이용할 수 있는 군 행정선을 투입해 1일 2회 운행할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관광객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고 있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지역민들이 스스로의 고통과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주말 해상교통 단절을 결정했다”며 “정부에서 강도 높게 추진 중인 초강력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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