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취약계층 긴급 생계비 지원

구충곤 군수 담화문 발표

148억 투입…가구당 50~100만원

소상공인에 42억 규모 경영안정자금

‘지역경제 살리기 종합 대책’ 추진도
 

26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화순군청 대회의실에서 구충곤 화순군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긴급재난생계지원금 14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저소득 취약계층 가구당 50만~100만원의 긴급생활비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의 현금성 직접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화순군은 자체 예산으로 긴급재난생계지원금 148억원을 투입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저소득 취약계층에게는 긴급생활비 106억원을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중 기존 정부의 생활지원을 받고 있는 가구를 제외한 계층이다.

1만620가구가 대상이며 지원 금액은 가족 수에 따라 가구당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화순군은 또 소비 위축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총 42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역 소재 5천143개 업체 가운데 영세업체, 자영업 등 소상공인 4천221개 업체가 지원 대상이다. 경영안정자금은 차등 없이 업체당 100만원씩 균등 지급할 예정이다.

화순군은 긴급 생계지원금을 4월 안에 지급할 계획이며 지급 절차를 간소화해 최대한 빨리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순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지역 소비를 촉진시키고 경제의 선순환도 꾀할 방침이다.

긴급 생계지원과 병행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는 ‘지역경제 살리기 종합 대책’도 추진한다.

종합대책에는 204억원을 투입하며 이 중 지원액은 194억원, 감면액은 10억원이다.

화순군은 2달 째 중단되고 있는 노인일자리 임금 12억원을 선지급하고 농어민 공익수당도 상반기에 57억원 전액을 집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공건물과 재래시장 임대료, 상하수도 요금·농기계 임대료 등 공공요금과 임대료를 감면한다.

구충곤 군수는 “긴급 생계비 지원 대책과 지역경제 살리기 종합 지원 대책을 수립하면서 우선순위를 어디에 둬야 할지, 지원 대상, 범위, 지원액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 위기 극복이 최우선 과제다. 이 원칙에 따라 가용 재원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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