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살리자”…전남 지자체 소매 걷었다
강진군 ‘1인 1송이 사주기 운동’
‘벼랑 끝’ 화훼농가 위기 극복
해남군, 소비 위축·수출 부진
넙치·전복 소비촉진 행사 진행
 

전남 해남군은 다음달 17일까지 소비 위축과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넙치와 전복 소비촉진 행사를 연다./해남군 제공
전남 강진군은 지난 19일부터 1송이에 1만 원하던 수국을 70% 할인해 3천 원에 판매하고, 공무원부터 ‘1인 1송이 사주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역 농가들을 돕기 위해 전남 자치단체들의 노력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전남 지자체에 따르면 강진군은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졸업식, 입학식 등 모든 행사가 취소돼 화훼 소비가 급감하고 가격 폭락으로 인해 화훼공판장 경매가 유찰되는 등 피해가 심화됨에 따라 관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강진군이 추진 중인 ‘청자골 우리꽃 선물하기’운동은 지난 2월 11일부터 전남도청과 농협 전남지역본부, 강진군에서 실시되고 있다. 강진군은 장미 팔아주기 운동 전개로 8만 본, 8천100만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교육청과 민간단체 등으로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며 지속적인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수국의 경우 1년에 딱 한 번 꽃을 피우는데 제때 팔지 못하면 폐기처분해야 하는 ‘벼랑 끝’상황이다.

전남도 전체 수국 재배면적의 61%(4.9ha)를 재배하는 강진군은 지난 19일부터 1송이에 1만 원하던 수국을 70% 할인해 3천 원에 판매하고, 공무원부터 ‘1인 1송이 사주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는 등 침체된 화훼산업을 살리고 어려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해 나가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해남군도 최근 소비 위축과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내 어민돕기에 나섰다.

해남군은 다음달 17일까지 최근 넙치와 전복 소비촉진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군청 각 부서와 유관 기관별로 구매 희망자를 파악해 신청하면 군청 민원실 앞에서 현장 배부하게 된다.

지난 27일까지 두차례 판매를 통해 4천여만원(넙치 430kg, 전복 921kg)가량 주문이 들어오며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이번 수산물 사주기 운동은 지역 상권 및 수산물 유통업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군청과 유관기관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앞서 해남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양식 산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도에 양식 수산물 정부 수매와 경영안정자금 지원, 정책자금 상환기간 연장 및 이자보전 지원확대 등을 건의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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