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 연장 주장…31일 선거 전략 공개
코로나19 자가격리 해제된 안철수 총선 행보
투표일 연장 주장…31일 선거 전략 공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29일 오프라인 행보를 재개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보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를 찾아 의료봉사를 한 뒤 15일 상경해 자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화상으로 당무를 보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등 ‘온라인’에 국한된 활동을 펼쳐왔다. 안 대표는 이날 격리 해제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안 대표는 오프라인 첫 행보로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 의료봉사 당시의 소회와 함께 총선 구상을 밝혔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한날 한시에 집중적으로 줄을 서 투표할 경우 투표자 간의 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밀폐된 기표소 앞에서 앞 사람의 기표 용구를 다음 사람이 받아쓰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확진자, 자가격리자 분들이 어떻게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등 고려할 것이 많다”며 “투표일을 하루에서 사흘로, 사전투표 기간을 이틀에서 닷새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21대 국회가 개원한 뒤 헌법개정 특위를 만들어 국민의 생명권·안전권을 헌법상 권리로 신설하고 국가와 권력의 책임도 분명히 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정치문화개선 특위를 설치해 9월 정기국회 전 막말·몸싸움 등의 자정 방안을 찾아 대국민 실천 서약을 하고, 미래전략 특위를 구성해 국가 미래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자고도 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직접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애초 선대위원장으로는 안 대표의 ‘정치 멘토’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거론됐으나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과의 문제로 인해 안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전망이다.
안 대표는 오는 31일에는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 코로나19 사태 대응책을 제안하고 총선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