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 빛난 시민들 “내집·상가 안팎 각자 방역 소독하자”

남도일보 제안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상>코로나19 위기에 빛난 시민들 “내집·상가 안팎 각자 방역 소독하자”
구청發 방역기 등 이용률 저조
SNS 등지서 릴레이 캠페인도
 

월산동 주민들 관내 방역
29일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에서 통장과 자생단체들로 구성된 월산동자율방역단원들이 관내를 돌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 캠페인 등 희망의 움직임이 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펼치면서 코로나 사태 안정에 힘을 모으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남도일보는 ‘남도일보 제안 코로나19 극복 시민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 사태 조기 종식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첫번째 테마는 ‘코로나19 위기에 빛난 시민들-내집 안팎 방역 소독하자’로 마스크 착용·손 소독제 사용 등 개인 위생에서 더 나아가 개개인이 자신의 집이나 상가 안팎을 손수 방역하자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국민들은 사적 모임과 행사·외식·여행 등을 자제하고,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은 운영 중단을 권고받았지만 여전히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고 유흥시설엔 인파가 북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민들이 정부 방침을 보다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9일 오전 1시께 유흥주점이 밀집돼 있는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일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일부 유흥주점이 임시휴업에 들어갔지만 많은 시민들이 문을 연 유흥시설을 찾아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일부는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정상 운영하는 유흥주점 목록을 찾는가 하면 유흥주점 내부 상황을 사진찍어 실시간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문을 연 클럽을 찾은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입장했지만 클럽 안 상황은 달랐다. 마스크를 벗은 남녀 이용객 수십명이 서로 뒤엉킨 채 춤을 추고 있었고 일부 이용객은 타인이 사용했던 맥주잔을 재사용하며 흡연을 하기도 했다. 유흥시설 등은 방역 당국이 제시한 8가지 이상의 예방 수칙을 지켜야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 이날 대다수 유흥시설은 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았고 이용객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민 개개인이 지자체에서 개인 위생관리를 위해 제공하는 살균·소독제와 휴대용 방역기 등을 이용해 자신의 집과 상가 안팎을 스스로 소독하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5개 구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살균·소독제 및 휴대용 방역기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이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실제 남구의 동별 대여 현황을 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하루평균 휴대용 방역기 1건, 살균·소독제 12건에 그쳤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겨울철 ‘내집 앞 눈 쓸기 캠페인’과 같이 주민 개개인이 내 집·상가 안팎 소독하기 캠페인을 진행할 경우 지역 사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효과적일 것이다”며 “또한 SNS를 통해 이런 캠페인을 홍보할 경우 주민들에게 더 빨리 알려져 코로나19 종식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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