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4월 해양치유식품 ‘톳’ 선정

항암효과·면역력 강화 ‘후코이단’ 풍부

전남 완도군은 4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톳’<사진>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완도군의 톳 생산량은 연간 6천483t이며,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한다.

갈조식물 모자반과에 속하는 톳은 사슴의 뿔과 꼬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녹미채(鹿尾菜)라고도 불린다.

톳은 3∼5월이 제철이며 ‘바다의 불로초’라 불릴 정도로 칼슘과 철분, 요오드, 철, 마그네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시금치의 3∼4배 정도 되는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빈혈에 효과적이다.

칼슘은 우엉보다 6배, 우유의 15배다.

철분은 우유보다 무려 550배나 많아 골다공증 예방·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후코이단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암세포의 발생·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톳은 열을 내리고 담을 없애고 종양을 치료하며 부은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톳의 효능을 일찍이 안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톳을 수입할 정도다.

9월 15일을 ‘톳의 날’로 지정해 학생들에게 따로 급식에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톳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톳은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좋고, 바다 향을 머금고 있어 맛 또한 좋다.

보릿고개 시절 먹을 게 없던 섬사람들은 톳을 뜯어 보리에 섞어 톳 밥을 해 먹었는데, 요즘은 양념장을 만들어 쓱쓱 비벼 먹으면 맛도 좋고 몸에도 좋아 별미로 꼽힌다.

봄에서 초여름 사이 가장 연하고 맛이 있는 톳은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다.

톳밥, 톳무침, 톳 된장국, 톳 두부무침, 톳 어묵볶음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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