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 체감경기 4분기 연속 ‘악화’

광주상의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전분기 체감실적 2009년 이후 최저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2분기에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가 광주지역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해 2일 공개한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전분기(79)보다 15포인트(p) 하락한 ‘64’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 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전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하고, 그 반대 이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주지역 제조업 BSI 실적·전망 추이./광주상의 제공
제조업 체감경기는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2분기의 경우 동절기가 마무리되고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수출규제와 내수경기 위축 등 대내외 경기 악재들을 미처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져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 1분기 실적도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등으로 전분기(78)보다 29p 하락하며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4분기(43) 이후 실적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71→72)’, ‘IT·가전(72→68)’, ‘화학·고무·플라스틱(76→53)’ 등 대부분의 업종들이 체감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시멘트·콘크리트’(17→117)만이 계절적 성수기로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지난분기보다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0→85)과 중소기업(78→60) 모두 내수 부진과 대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 비중으로는 대기업의 경우 체감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0.0%로 가장 높았으며 중소기업 또한 그 비중이 5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부정적으로 에측됐다.

수출규모별로는 수출기업(120→64)과 내수기업(68→64) 모두 지난분기보다 경기전망이 악화되었으며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과 수출입 통관 애로 등으로 그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형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은“2분기는 주요 산업들의 경영활동이 본격화되는 시점임에도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조기종식과 소비·투자심리 개선 등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양적완화, 재정 조기집행 등의 경기부양책 또한 절실하다”고 밝혔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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