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코로나19 극복·개혁과제 추진위해 과반 의석 강조

총선 반환점 돌면서 여야 공방 더욱 격화
민주, 코로나19 극복·개혁과제 추진위해 과반 의석 강조
통합, 경제실정·조국 이슈 부각하며 심판론 확산에 집중
 

8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해찬 중앙당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4·15 총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여야의 공방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검찰 등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해서는 국회 의석 과반을 얻어야 한다면 유권자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총선 전부터 제기했던 경제 실정과 주곡 이슈를 다시 부각하면서 정권 심판론에 확산에 집중하는 모양세다.

민주당 수도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 생계와 생업을 지킬 것을 약속하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국민들에게 힘을 드리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결정했다”며 “선거캠페인 기간이지만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제2차 추경 예산 준비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정권이 수차례 바뀌었어도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검찰개혁을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했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다시 한 번 민주당으로 하여금 개혁을 완수하고 코로나19를 종식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 ‘투톱’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 출근길에서 “통합당이 아무리 선거 국면이라고 해도 코로나 국난 극복에 협조하지 않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 등 정쟁적 이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통합당이 잇단 ‘세대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김대호 관악갑 후보를 제명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지속했다.

조상호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통합당이 꼬리자르기에 나섰다. 뒤늦게나마 ‘막말 제조기’ 김 후보를 제명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당 대표부터 막말을 쏟아내는 ‘막말 DNA’가 김 후보 한 명의 제명으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7일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이낙연 때리기에 집중했다. 박 위원장은 황 대표의 상대인 이낙연 민주당 후보를 “기름 바른 공”으로 비판했고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코로나 팔이”에 빗대어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길 선거유세에서 이낙연 후보에 대해 “여기서는 이말하고 저기서는 저말하고 말은 그럴 듯한데 가만히 뜯어보면 둥그런 네모처럼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마치 기름 바른 공처럼 이리저리 빠져가는 말로 사람들에게 이미지 관리만 하고 좋은 사람 인상만 남기려고 하고 분”이라고 깎아내렸다.

박 위원장은 또 “지난 3년 문정권 실정에 같은 책임을 지면서 오로지 이미지만 관리한 지도자를 뽑을 건지 아니면 공적 정의를 세우고 정칙하게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담대한 용기를 가진 지도자 뽑을지 선택해주셔야 한다”며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밑바닥부터 확산되기 시작해서 이번 주말을 거치면 지지층들이 투표장으로 몰려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무능한 정권”, “무책임한 정권”, “무도한 정권”이라며 ‘3무(無) 정권’으로 비난하고 ‘조국 때리기’에 가세했다.

황 대표는 “경제는 폭망했고, 안보 완전 북한 선의에 기대야하는 안보가 됐다”며 “경제도 어렵고, 안보도 불안하고, 외교는 고립됐다. 완전히 외톨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통합당은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며 서울 관악구갑에 출마한 김대호 후보를 제명한 데 이어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에서 문란행위를 했다”고 발언한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도 제명할 방침이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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