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재인정부·집권당 힘을 실어주고자 대거 참여”

사전투표율 ‘최고’…여야 유리한 해석속 낙관론 경계
민주 “문재인정부·집권당 힘을 실어주고자 대거 참여”
통합 “보수 반격…경제 실정 심판한 반대 세력 몰린 것”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하면서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여야 모두 높은 투표율은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며 유리하게 해석하는 분위기이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는 모양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오전 6시에 시작해 11일 오후 6시에 마감된 사전투표에 총 4천399만4천247명의 선거인 중 1천174만2천677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은 2017년 대선 때의 26.06%로,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0.63%포인트 높다. 코로나19 사태로 유권자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처럼 사전투표율이 높으면서 민주당은 그동안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다른 정당에 비해 높은 만큼 투표율이 높을수록 여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선거 막판 ‘자만론’을 경계했다.

이해찬 대표는 “우리 쪽도 많이 참여했고 저쪽도 많이 참여한 것 같다”며 “본투표 날 어느 쪽이 많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투표 많이 참여하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 “총선거. 기록적 사전투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15일 본투표에도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민주당은 특히 여권 지지세가 강한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남의 사전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4.75%로 뒤를 이었다.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이 문재인 정부와 집권당에 힘을 실어주고자 대거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을 견제하려는 심리가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수도권은 역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과거 경험으로 봐서 야당에 유리한 걸로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 비교적 고무적이다, 이렇게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샤이 보수’가 호남의 높은 투표율에 위기를 느껴 선거 당일 집결하는 ‘보수의 반격’도 기대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종로 유세에서 “애국시민들이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는 총선으로 생각하고 많이 모여 힘을 보탠 것으로 안다”며 “그걸 보면서 반대 세력도 모이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논평에서 “지난 3년간 무능·부패·위선으로 일관한 문재인 정권에 분노하고 더 이상 나라를 맡길 수 없으니 바꿔보자는 유권자들의 뜨거운 심판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본투표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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