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코로나19 속… 활짝 핀 ‘민주주의 꽃’

[4·15총선]코로나19 속… 활짝 핀 ‘민주주의 꽃’
마스크 쓰고 소중한 ‘한 표’
1m 간격두고 투표행렬 이어져
발열체크 등 철저한 감염 예방
만 18세 유권자들 첫 주권 행사
투표독려 ‘인증샷’ 남긴 시민도

투표열기
15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비엔날레에 마련된 용봉동 제6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15일 오전 광주 북구 매곡초등학교 제2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마스크 쓰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지역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찾은 광주 북구 매곡초등학교 제2투표소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바닥에 1m 간격으로 표시된 거리를 유지하며 줄을 서 있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투표장 밖으로 대기줄이 길어졌다.

시민들은 투표소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투표소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차례로 입장했다. 신분증을 확인하고 전자 서명판에 서명한 뒤 투표 용지를 받아 투표에 나섰다. 예년보다 길어진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맞게 적당한 크기로 접어 넣는 것을 어려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주부 한모(60·여)씨는 “투표 용지가 긴데다 비닐장갑을 끼고 있어서 도장이 번지지 않도록 접는 것이 조심스러웠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투표율이 낮을까 염려돼 나라도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투표장 내 참관석에서는 각 당원들이 혹여 부정행위가 발생하는지를 꼼꼼히 살폈다.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은 가족 단위의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투표소 안에 함께 들어가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은 투표장 밖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부모님이 투표를 마치고 나오길 기다렸다.

직장인 박모(42)씨는 “아이들에게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나왔다”며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대 컨벤션홀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서도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엄마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윤진주(18)양은 “처음으로 하는 투표라 긴장되고 설레었다”며 “청소년들도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당선된 이후에 약속한 공약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일부 시민들은 건물 한켠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대학생 최모(26)씨는 “이번엔 코로나 위험으로 손등에 도장을 찍을 수 없어 건물 앞에서 투표장을 방문했다는 인증샷을 남겼다”며 “친구들에게도 투표를 독려하고, 높은 투표율을 통해 취업문제 등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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