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본격화’
오래된 가게 ‘갑자옥 모자점’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매입
정체성 복원·새 관광자원 기대
 

전남 목포시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시범사업이 근대건축자산 매입을 시작하며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역의 오래된 가게 갑자옥 모자점./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시범사업이 근대건축자산 매입을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목포시는 지역의 노포(老鋪) ‘갑자옥 모자점’과 ‘구(舊) 호남은행 목포지점’(등록문화재 제29호)을 매입했다고 19일 밝혔다.

근대역사문화공간 공적활용을 위해 첫번째로 매입한 ‘갑자옥 모자점’은 100여년 전 당시 목포에서 가장 번화했던 조선인 가게로 근대도시 목포의 영광과 쇠락을 함께 한 곳이다.

목포시는 갑자옥 모자점을 모자박물관으로 보수 정비해 그 가치와 정체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건물 소유자는 “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는 차치하고 가족에게도 의미있는 곳이라 매각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선친께서 의미 있는 곳에 쓰이기를 바라셨다”며 “이 건물을 초석 삼아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전경.

또 ‘구 호남은행 목포지점’은 호남 최초 민족계 은행이라는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가진 곳이다.

목포역과 원도심 중심상권 오거리에 인접해 있는 근대역사문화공간의 시작점이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시범사업은 전국 최초 공간단위 등록문화재 제718호(2018년 8월 등록)인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산재한 근대건축자산의 보존 및 활용을 통한 지역활성화 사업이다.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총 사업비 500여 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종합정비계획 수립과 역사·문화·건축적 가치를 가진 건축물 및 경관훼손 건축물 매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목포시는 원도심 일대를 근대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 원도심에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시범사업을 두 축으로 디자인 도로 및 간판, 전선 지중화 등 지역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주요 사업은 ▲근대역사문화공간 종합정비계획 수립 ▲1897 개항문화거리 지중화사업 ▲목포 근대문화사길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1897 개항문화거리 교통환경 개선 수립용역 등이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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