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착한 소비’·‘착한 기부’ 운동 자발적 동참을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라 음식점, 정육점, 옷가게, 미용실, 화장품점, 꽃집, 서점 등 동네 상점·마트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골목 상권과 소상공인 가게에서 미리 결제를 한 뒤 지속적인 방문을 약속하는 ‘착한 소비’ 운동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가 소상공인들이라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착한 소비는 법인과 개인이 단골 식당 등 소상공인 가게에 선결제하고 방문을 약속하는 운동이다. 이를테면 단골 음식점에 열 번 먹을 밥값을 미리 한꺼번에 내는 방식이다. 기업이 소상공인에게 물품을 주문하면서 대금을 앞당겨 지불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곤두박질,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도와주자는 게 착한 소비 운동의 목적이다. 미리 요금을 계산함으로써 골목 상권의 숨통을 터주자는 것이다. 이 달 들어 광주은행 등 착한 선결제에 동참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광주시 북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직자도 합류하는 등 소비를 되살리는 불쏘시개가 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맞춰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골목 상권 돕기 운동이 일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동네 상점과 맛집 정보를 올리는 식이다. 이 같은 골목 상권 돕기 운동은 폐업 위기에 처한 영세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착한 기부’ 운동이 확산되는 것도 주목된다. 착한 기부는 생계가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아예 신청하지 않거나 일부를 기부하는 것이다. 기부된 재난지원금은 고용보험기금에 편입돼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 안정 대책에 쓰인다. 착한 소비나 착한 기부 모두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운동이다. 자신의 처지에 따라 자발적으로 동참했으면 한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