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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국립장성숲체원장의 남도일보 특별기고
숲은 누구에게나 주는 공평한 선물

김종연(국립장성숲체원장)

김종연 국립장성숲체원장
김종연 국립장성숲체원장
우리는 올해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명위협과 함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겪으며 생활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뜻하지 않은 이태원 사태가 커지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불안한 경제상황, 감염에 대한 우려, 외부활동 자제 등 국민들의 만성 피로 도는 무기력하기까지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도심 속 생활을 벗어나, 면역력 증진과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우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많은 학자들은 인류가 도시환경보다 자연환경에 대해 심리적·생리적으로 더 적응이 잘 되어 있다고 한다. 자연환경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것이 생존과 번영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류에게 이로운 자연환경 중 하나로 ‘숲’을 자주 제시하곤 한다.

‘인간의 마음과 유전자 속에는 자연에 대한 애착과 회귀본능이 내재되어 있다’고 미국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이 바이오필리아(Biophilia)를 주창한 이후 많은 학자들이 자연은 인간이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여러 가지 물질을 공급하는 것을 밝혀왔다. 인간이 쾌적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자연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1995년 자연환경의 의학적인 효과를 입증하며 주목을 받은 심리학자 스테판 카플란은 주의회복이론(Attention Restoration Theory: ART)을 통해 단조로운 도심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 공간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 곳, 마음이 끌리는 매혹적인 곳, 개인이 선호하고 가치관이 맞는 적합한 곳이 숲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인체가 건강한 상태를 단순히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를 건강한 상태라고 정의 하고 있다. 숲은 이런 건강한 상태를 회복하는데 중요한 자원이 되는 것이다.

산림청 소속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포용적 산림복지서비스를 통한 국민행복증진’을 위해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전국 다양한 숲에서 제공하고 있다. 숲에서 산림치유활동은 ‘면역력향상과 건강증진’, ‘신경우울증 개선’, ‘이상행동의 교정’, ‘사회성의 증가’, ‘알코올 중독 치료’, ‘신체의 균형조절’, ‘직장인들의 생산성 향상’ 등 아주 다양한 효과를 가져 온다는 많은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는 다양한 치유 인자를 품은 ‘숲’을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의 쾌적한 장소’, ‘만성피로를 해소하는 초록 숲’, ‘마음을 안정시키는 바람소리 물소리’, ‘호흡을 안정시키는 나무향기(피톤치드)’ 등 숲은 코로나19로 힘든 우리에게 심신의 안녕(安寧)을 주는 최적의 장소임에 틀림없다.

산림치유인자가 풍부한 국내의 대표적인 숲으로는 장성 치유의 숲(축령산편백숲)을 꼽을 수 있다. 이 숲은 고 춘원 임종국 선생님이 황폐한 산에 1956년부터 조림을 시작해 전국 최대의 조림지를 자랑하고 있으며, 나무 나이가 60년이 넘는 아름드리 편백나무와 삼나무 및 활엽수 등이 공존하는 숲, 피톤치드를 다량 발산하는 숲으로 잘 알려져 매년 3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고 있다.

국립장성숲체원은 최근 이 숲을 활용해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국민들을 위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본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 종료에 따라 그동안 코로나19 퇴치에 고생한 질병관리본부, 시·도 관계자, 봉사 의료인, 자원봉사자 및 전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면역력을 높이고자 하는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민 누구에게나 공평한 선물, 건강한 숲에서 치유활동을 통해 면역력을 증진시켜,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세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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