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자 생활 속 침방울을 통한 전염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정부는 우선 버스나 택시 등 각 운송 사업자와 운수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경우 사업 정지, 과태료 등과 같은 처분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버스나 지하철 등 다중이 이용하는 대중교통과 관련해 출발 전이나 도착 후, 운행 종료 후 등 각 교통수단의 특성에 맞게 방역 조처를 강화하도록 했으나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25일 ‘교통 분야 방역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승객이 탑승할 때 운송 사업자와 운수 종사자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각 시·도지사가 해당 지역의 교통 여건을 고려해서 개선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탑승객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따라서 이날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제한할 수 있다. 정부는 철도나 도시철도에 대해서는 승객의 승차 제한을 허용할 수 있도록 법제처 등 관련 기관에 유권 해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27일 자정부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모든 항공사의 국제선과 국내선 비행기를 탑승하지 못한다. 지난 18일부터 일부 항공사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해오던 탑승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확대한 것이다. 정부의 이번 조처로 대중교통 내 감염병 전파가 상당 부분 차단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지자체도 지역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해 관련 조처를 시행하기 바란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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