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선수들 효자 역할 ‘톡톡’
브룩스·가뇽, 나란히 2연속 승리투
최강 선발마운드 구축 상승세 견인
터커, 매서운 타격으로 ‘해결사’
타점 1위·홈런 3위 등 팀타선 핵심

KIA 타이거즈가 외인 3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11승 8패로 단독 4위에 올라섰다. 드류 가뇽과 애런 브룩스는 리그 적응을 끝내 호투를 이어갔고, 프레스턴 터커는 부진을 털고 일어서 다시 활약하기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5회초 2루타를 날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가 지난 23일 SK 와이번즈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6.2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외국인 3인방의 활약이 뜨겁다. 마운드에선 리그 적응을 완벽하게 끝낸 드류 가뇽과 애런 브룩스은 삼진쇼를 펼쳤고, 타선에선 프레스턴 터커가 펄펄 날아다니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터커는 시즌 초반 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이던 KIA를 구해냈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 1홈런 4타점을 시작으로, 10일 삼성라이온즈전 2홈런 6타점,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홈런 7타점을 폭발시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터커의 방망이가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타수 1안타로 식더니, 22일 SK전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완전히 침묵했다. 그러던 중 지난 26일 KT 위즈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

이날 2번째 타석까지 범타에 그치며 17타수 연속 무안타 행진을 이어간 터커는 5회초 2사 1루 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은 없었지만 3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리듬을 되찾은 터커는 7회에 적시타를, 9회에 볼넷을 골라내며 추가점을 끌어냈다. 터커는 27일 기준 타점 1위(22점), 홈런 3위(5개)를 달리고 있다.

반대로 가뇽은 출발이 부진했다. 가뇽의 시즌 첫 등판인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1이닝 4실점(3자책)을,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회에만 4점을 내줬다.

반전의 시작은 2회부터 였다. 1회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 가뇽은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해 9개의 탈삼을 잡아냈다. 이어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26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피칭을 선보여 1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 18이닝 무실점의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가뇽이 26일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해 KIA 선발투수 7연속 QS 행진을 이었다.

또한 가뇽은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4경기 동안 3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뚝 떨어지는 가뇽의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손쉽게 끌어낸다. 가뇽의 탈삼진은 32개로 리그 전체 3위다. 공동 1위인 구창모(NC 다이노스),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와 1개 차이다.

브룩스도 든든하다. 브룩스는 개막 이후 두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다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흔들렸다. 당시 브룩스는 5.1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2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6.2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올려 4번째 등판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특히 브룩스는 이날 4회 로맥에게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개막 이후 21.1이닝 동안 단 한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외인들의 활약에 덩달아 KIA도 파죽지세로 순위권 싸움에 끼어들었다. KIA는 11승 8패로 단독 4위다. 3위에 11승의 두산이, 2위에 12승의 LG가 있다. 이같은 기세라면 KIA가 상위권 진출도 충분히 노려봄직하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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