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어 김부겸도 결정 임박…지역 구도

민주당, 전대 대선 전초전 가능성
이낙연 이어 김부겸도 결정 임박…지역 구도
4파전 양상…친문 표심 잡기 경쟁 가열될 듯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당권 도전 결정이 임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경쟁 구도가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이 위원장과 홍영표·우원식 의원 간의 3파전 구도가 유력했지만 지난 4·15총선에 낙선한 김부겸 의원도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최종 결정을 앞둔 상태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까지 당 대표 선거에 가세할 경우 전당대회가 사실상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민주당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진지하게 있고 이번 주말이면 결론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김 의원 주변에서는 당권을 거쳐 대권으로 가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대선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이 전 총리의 독주에 대해 견제 심리가 발동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의원은 영남권 대표주자로서 호남권의 이 전 총리와 함께 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지만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확실한 지지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친문’ 표심을 놓고 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 두 사람의 당권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민주당 당권 경쟁은 4파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우원식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전 총리와 만나 8월 전당대회 출마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우 의원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표 의원 역시 지난 21일 이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출마 의사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반면 유력한 당권 주자였던 송영길 의원은 이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설 경우 출마 의사를 접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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