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하나되는 아시아·태평양 문화
ACC, 기록유산 발굴 국제공조
미얀마·스리랑카·몽골 등
亞 6개국 8건 프로젝트 선정
희귀사진 디지털화·출판 지원
일부 프로젝트 일반인 개방

지난 2018년 5월,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아시아태평양위원회(MOWCAP)의 총회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MOWCAP의 공동 주최로 ACC컨퍼런스 홀 등에서 4박 5일동안 개최됐다. 사진은 당시 발간된 자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사라질 위기에 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기록문화 보존을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발 벗고 나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이 올해 ‘ACC-MOWCAP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 8건을 보조금 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선정된 8건(곳)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정부 기관은 각각 최대 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오는 11월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된다. 2018년에 시작된 ‘ACC-MOWCAP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내 기록유산 보존과 활용, 접근성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MOWCAP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를 뜻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이 올해 ‘ACC-MOWCAP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 8건을 보조금 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선정 기록물. /MOWCAP 홈페이지 캡쳐

ACC는 지난 3월 ‘2020 ACC-MOWCAP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공모를 통해 서적 출판과 도서 디지털 등 총 31건의 프로젝트를 접수했다. 접수된 프로젝트는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아·태지역 기록 유산의 접근성 강화와 보존에 적합한 6개국 8건의 프로젝트를 지원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미얀마 - 1850년 이후 희귀 사진 모음집 보존 및 디지털화(도서원조 보존재단), 고전영화 목록 및 영화 카탈로그 공유 웹 프로젝트, 소설미디어를 통해 디지털화 된 고전영화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복원센터) ▲스리랑카 - 토착 의료용 야자 잎 원고 번역 및 출판(자나미히라 니르마나), 무용 극장 역사 카탈로그·디지털화 및 보존 프로젝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이 올해 ‘ACC-MOWCAP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 8건을 보조금 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선정 기록물. /MOWCAP 홈페이지 캡쳐

(차트라세나 바지라 무용재단) ▲인도네시아 - 음악잡지 ‘Aktuil’디지털 사업(음악박물관) ▲쿡 아일랜드 - 쿡 아일랜드 신문 디지털화와 희귀도서 모음(문화개발부) ▲몽골 - 몽골 기록유산 홍보 및 보급을 위한 새로운 웹사이트 구축(문화유산 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 협의회) ▲말레이시아 - 국가기념일 행사 지원(세계유산영상센터) 등이 선정됐다. 특히 영상복원센터(미얀마), 차트라세나 바지라 무용재단(스리랑카), 세계유산영상센터(말레이시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돼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지난 2018년 5월,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아시아태평양위원회(MOWCAP)의 총회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MOWCAP의 공동 주최로 ACC컨퍼런스 홀 등에서 4박 5일동안 개최됐다. 사진은 당시 현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ACC는 선정한 프로젝트의 일부 결과물을 전당에 기록 보관해 방문객이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결과물과 자세한 사항은 MOWCAP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태영 전당장 직무대리는 “그동안 우리는 무궁무진한 아시아의 보물을 가까이 두고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AC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록유산을 발굴해 문화적 원천 자원으로 활용하고 창·제작 콘텐츠로 발전시켜 아시아 시대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5월,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아시아태평양위원회(MOWCAP)의 총회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MOWCAP의 공동 주최로 ACC컨퍼런스 홀 등에서 4박 5일동안 개최됐다. 사진은 당시 현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한편, ACC와 ACI는 MOWCAP과 2015년에 업무협약을 맺어, 전당 내 MOWCAP 사무소를 유치하는 등 관련 다양한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사업 첫해인 2018년 8건에 이어 지난해엔 12건의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성과로는 말레이시아 세계영상센터의 말레이시아 영상 기록물 최초 발간·인도네시아 구전전통협회의 세계기록유산 ‘라 갈리고’ 다큐멘터리 제작 등이 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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