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코로나19 대응 실태 설문 결과

원격수업 확대…전남 학생 교육격차 심화 우려
도교육청, 코로나19 대응 실태 설문 결과
콘텐츠 활용도 ↑…몰입도·학생지도 ↓
 

전남도교육청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수업이 확대되면 전남 학생들의 교육격차 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도내 교사 1천930명, 학부모 1천297명, 학생 1천310명을 대상으로 ‘학교의 코로나19 대응 실태와 시사점’설문 조사 결과, 교사들이 향후 원격수업이 확대될 경우 우려되는 점(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 ‘학습결손과 교육격차 심화’가 65.9%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어 ‘교원들의 업무 과중과 수업권 침해 확대’(44.7%), ‘교사·학생 및 학생 상호 간 협력적 관계 소홀’(29.2%), ‘학생·학부모 간 정보 격차 심화’(20.5%), ‘학교 교육의 불신 혹은 무용론 대두’(16.9%) 등을 꼽았다.

원격수업의 장점에 대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활용과 공유’(80.1%), ‘수업 녹화로 반복 학습 가능’(41.3%), ‘학생 개인 맞춤형 교육 가능’(24.3%),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피드백 가능’(10.0%) 등을 꼽았다.

원격수업의 단점에 대해 ‘학생의 수업 관심 및 몰입도 저하’(36.0%), ‘인성교육 및 생활지도의 한계’(27.3%), ‘학습 피드백 등 개별화 교육의 어려움’(18.1%) 등을 들었다.

원격수업 중 주된 어려움은 ‘학생들의 수업몰입도 저하 및 피로감 증대’(33.7%), ‘학생들과 상호작용 및 평가 어려움’(29.3%), ‘수업용 콘텐츠 부족’(16.9%) 이라고 밝혔다.

주로 사용한 원격수업 방법은 ‘외부 콘텐츠 활용 수업’(45.7%), ‘실시간 쌍방향 수업’(23.3%), ‘교사가 직접 제작 콘텐츠 활용 수업’(18.2%) 등이었다.

원격수업의 현장 정착을 위한 정책 대안으로는 ‘원격수업을 포함한 과감하고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운영’(59.2%), ‘원격수업 평가 기준과 평가 방법 등 합리적인 평가지침 마련’(44.8%), ‘원격수업 시수와 출석 일수 인정을 위한 법제도 정비’(32.5%) 순이었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원격수업 기기를 사용하는데 문제점으로는 ‘접속 지연 및 오류’(46.1%), ‘기기 활용 미숙’(13.9%) 등을 들었다.

원격수업 기간 중 어려운 점으로는 ‘외부의 유혹을 이기고 학습하기’(30.5%), ‘선생님과 상호작용’(25.2%), ‘수업내용 파악’(23.7%)을 각각 꼽았다. 학부모들은 원격수업을 위해 가정에 필요한 지원과 관련해 ‘태블릿 PC’(41.5%), ‘노트북’(23.5%)을 꼽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교원 ±2.2%p, 학부모 ±2.8%p, 학생 ±2.7%p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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