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5분기 연속 부진

BIS 전망치 ‘70’그쳐

광주상의 3분기 조사 결과
광주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 및 전망 추이./광주상의 제공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전망이 3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 중흥건설그룹)가 광주지역 14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2020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7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64)보다 6포인트(p) 상승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이번 3분기에도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5분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경기 침체를 미처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의 2차 확산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경제활동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치는 ‘58’로, 2009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 분기(49)보다 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내수와 수출입 부진 등으로 여전히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업종별 전망치는 모든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부품(72→63)’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해외경기 침체와 더불어 기아차 공장 휴무 등으로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됐으며, ‘IT·가전(68→88)’은 에어컨 등 주요 계절가전들의 수요 증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기 위축과 모기업 제품수요 감소 등으로 3분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기계·금형(53→54)’·‘식음료(75→67)’는 코로나19로 내수 위축·수출 감소 등으로 체감경기가 계속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화학·고무·플라스틱(53→80)’은 방역·위생용품 수요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 증대, 모기업 해외이전 등의 영향으로 체감경기가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였다.

‘철강·금속가공(53→83)’은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발주물량 감소와 내수 부진 지속으로 경기 악화를 전망했으며, ‘유리·시멘트·콘크리트’(117→83)는 코로나19로 인한 건설착공 감소와 더불어 장마철·기온 상승으로 인한 건설업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경기부진을 우려했다.

수출규모별로는 수출기업(64→76)과 내수기업(64→68) 모두 지난분기보다 다소 전망치가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여파를 미처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2차 확산 우려에 따른 대내외 위축이 지속되면서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더욱 확대 및 강화해야 할 지원정책으로는 ‘규모확대?납부유예 등 금융·세제지원(55.9%)’, ‘내수·소비 활성화(50.3%)’, ‘수출·해외마케팅 지원(42.8%)’ 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고용유지·안정 지원(22.8%)’, ‘규제개선 등 투자 활성화(13.8%)’가 뒤를 이었다. <복수응답>

광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지속되면서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투자?소비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및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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