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광주 FC 홈경기 ‘무관중’ 지속
광주시, 사회적거리두기 격상
야구장·축구장 집합제한 대상
광주 연고팀 제외 관중 입장 전망

광주시가 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KIA 타이거즈와 광주 FC의 홈경기가 미뤄질 전망이다. 사진은 관중이 없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로 KIA 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광주FC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의 관중 입장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광주광역시는1일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리고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 발표에 따라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야구협회(KBO)와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은 유관중 채비를 모두 마치고 실행 날짜를 기다려왔다.

정부의 지침이 이번 주중 확정되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프로 야구와 프로 축구 등의 스포츠 경기에 관중이 일부 입장할 수 있게 될 전망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광주 FC는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대구 FC전부터 관중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주로 수도권에서만 발생하던 확진자가 최근 대전과 광주, 충북지역 등으로 확산됐다. 비교적 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나있던 광주시와 전남은 최근 사찰과 다단계 판매 모임을 통해 지역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의 누적 확자는 1일 오후 5시 기준 현재 56명이다. 광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 했고 관중 입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의 집회와 모임이 금지된다. 모든 공공시설도 2주일간 운영이 중단된다. 야구장과 축구장도 집합제한 조치를 받는다. 따라서 만약 광주지역을 제외하고 유관중 경기가 진행되더라도 KIA와 광주FC는 무관중으로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무관중 경기는 일단 15일까지 2주간 허용됐지만, 확산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KIA 타이거즈는 이달 1∼2일, 7∼12일, 17∼19일, 24∼26일, 28∼30일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FC는 이달 5일, 25일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관중 입장을 위해 각 출입구에 열측정카메라 등을 설치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KBO가 관중입장을 결정하더라도 구단은 광주시와 KBO, 문체부 등의 지침을 따를 계획이다. KBO 등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KBO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자체마다 다른 만큼 정부의 관중 입장 허용 기준이 나오고, 또 다른 지자체가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지 않는다면 일단 광주를 제외한 지역에선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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