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안풀리네’…4연패 수렁
강원과 원정대결 1-4 대패
9위로 ‘뚝’ 강등권 위험

광주 FC가 지난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1라운드 강원 FC전에서 1-4로 크게 졌다. 이날 골을 넣은 펠리페가 김정환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광주 FC
K리그 1 12개 구단 순위.(13일 기준)

광주 FC가 강원 FC에게 패하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광주는 지난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강원전에서 1-4로 대패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광주는 3승 1무 7패 승점 10점을 기록해 9위로 내려앉았다.

광주는 이날 4점을 내주는 동안 단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경기력 또한 크게 뒤쳐졌다. 징계 및 퇴장을 받아 출전 정지가 된 윌리안과, 여봉훈, 이민기 등의 주전 선수 부재가 패인이었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윌리안과 여봉훈이 없으니 펠리페가 상대 수비에 둘러 쌓여 득점 기회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또 든든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던 이민기가 빠져 점수를 허무하게 내주는 장면이 번번히 발생했다. 베스트 전력을 내세울 수 없는 광주는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광주는 경기 시작부터 밀렸다. 실점 또한 광주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원의 이재권이 올린 크로스를 조재완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광주는 따라 붙었다. 전반 40분 김정환이 내준 볼을 펠리페가 왼발로 강하게 차내며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펠리페의 시즌 6호골이다. 하지만 광주는 전반 46분 추가시간 강원 이재권에게 한점을 더 내준 뒤 1-2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들어선 광주는 수비수 이한도를 빼고 공격수 김주공 등을 투입해 공격력을 높였다. 한점을 더 넣어 동점을 만들고자 사용한 교체카드였다. 하지만 반대로 수비벽은 낮아졌다. 결과는 2점을 더 내주는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광주는 후반 28분 김지현과 후반 37분 조재완에게 실점하면서 1-4로 완전히 무너졌다. 대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실점이다.

광주는 이날 패배로 강등권에 놓이게 됐다. 9위 광주를 포함한 8위 수원부터 11위 성남까지 승점 10점이다. 사실상 1경기만 뒤쳐져도 11위로 내려가는 셈이다.

광주는 1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FA컵 16강 경기를 치른 뒤 18일 부산으로 넘어가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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