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카드사, 코로나로 국내 상품에 주력

항공·호텔 할인혜택 제시

제주여행 특화 카드 출시

‘집콕족’ 이벤트도 진행
광주은행 제공
광주 광산구 도산동에 사는 직장인 노모(30·여)씨는 아직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예년이라면 연초부터 해외여행 항공권을 예매해두고 구체적 일정까지 나왔겠지만, 코로나19로 해외는 커녕 국내 여행도 여의치 않아 “집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노씨 같은 직장인이 늘면서 국내 카드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매년 하계 휴가철이면 해외 여행이나 워터파크 등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펼쳤지만, 올해는 여름 휴가 마케팅이 불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이를 대신할 다양하고 소소한 여름휴가 이벤트 발굴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의 이번 여름 휴가 관련 행사는 국내 여행이 대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호텔 관련 혜택들이 눈에 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호텔에서 조용히 ‘호캉스’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카드 회원이 전용페이지에서 국내 호텔 예약 및 결제 시 15%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아고다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비자 브랜드 카드로 예약 결제 시 제주 숙소 14%, 국내 숙소 12% 할인한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최대 10% 할인이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국내호텔 예약 시 1박당 1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파크 하얏트 서울와 파라다이스 시티, 안다즈 서 울 강남 등 특급 호텔에서 투숙과 식사를 하고 신한카드로 결제한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선 항공권 예매도 혜택이 풍성하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말까지‘라이프샵’ 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국내선 항공권 발권·탑승완료 시 3% 캐시백을 제공한다.

제주여행 특화 신용카드도 있다. 우리카드는 제주 여행에 필요한 혜택을 담은 신상품 ‘카드의 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숙박, 입장권, 외식 결제 시 5%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에서 초과 위탁수하물 5kg 무료 혜택은 물론 제주도에서 렌터카 48시간 이상 연속 이용 시 24시간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주은행 KJ카드도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여행과 관련한 결제시 무이자할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집콕족’을 위한 이벤트도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삼성카드로 스트리밍 서비스 정기구독 결제를 한 고객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기간동안 삼성카드로 웨이브 정기 결제 이용권 첫 결제시 3천원 캐시백을 준다. 또한 삼성카드로 왓챠플레이 1개월 이용권 정기구독 결제 시 첫 달 이용료의 30%를 캐시백 해준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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